감사함이 넘치는
참새의 조반(朝飯)<사진>
/작은천사
아직까지 그날 아침의 감동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서 사진 이야기속으로
잠시 빠져 들고 싶어진다.
며칠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이 서로 대치하며 시간을 끌다가
협상을 벌이는 숨막히고 가슴을 조이던 시간이 있었다.
다행히 평화스럽게 화해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을 때
마음도 가볍게 아침을 맞이할 수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른 아침의 산책의 시간은 발걸음도 무겁지 않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며 저절로 신명이 났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 가까이 빈공터에 있는
몇 그루의 감나무들을 둘러 보기도 했다.
감나무마다 이끼가 끼여 힘겨워 보여도 여름 막마지의
따가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가지와 잎들에게 손짓하며
감의 열매가 잘 영글어 가길 서로 힘을 보태어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야들아! 너거들 거센바람에도
절대로 가지와 잎이 떨어지질 말아다오!
너거들이 있어야만 감의 열매가 영양공급이 잘 되어
맛있는 홍시가 될끼 안니가베...떨어지면 안돼! 알겠지! 어험!"
그곳에는 띄염띄염 감잎사이로 붉은 감이 한 개씩
익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기도 했다.
앗 그런데..이게 왠일?...
참새 한 마리가 붉게 물든 홍시를 주둥이로 홈을 파며
정신없이 조반식사로 맛나게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와우! 잘 만났어! 풀숲을 헤치며 렌즈를 들이대며
나그네와 눈이 마주쳤지만 이쪽저쪽 살피다가
그냥 꿀맛같은 홍시 속을 쪽쪽 빨아 먹고 있었다.
맛있는 것을 두고 달아나지 않고 여유있는 것을 보니
간담이 크다고나 할까요?...아무튼, 작은 몸집이지만
허수아비에게도 겁을 내지 않고 렌즈속으로 차곡히
순간포착에 응해주니 고마울 뿐이였다.~~
만일 주인이 이 광경을 봤드라면 그냥 혼줄을 낼테지만
길가는 나그네는 참아 그의 행복한 순간을
뺏들지 못할뿐더러 함께 렌즈 속에서 감사하며
기쁨이 충만해지기도 했으니 ...
"귀여운 참새야! 감주인의 허락을 맡고
어떻게 해보려므나...그래야 마음이 편하겠지?.."
"올해 처음 먹어본 홍시여요..
감주인이 오면 그냥 삼십육계 도망칠껴..ㅎ
제발 배고픈 이내 맘을 알아주슈..공짜! 감사! 짹짹짹!"
참새는 언제 어느 곳에든 자신의 먹거리를 제공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함을 잃지 않기도 했다.~~~
때론 우리들은 맛난 음식앞에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수성찬을 차려 있어도 위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먹지 못하는 심정은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오장육부가 강건할때 늘 감사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혹 고장난 부분이 있어도 더한층 감사하는 마음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조반상을 놓고 감사의 기도로 먹고 마시면
소화도 잘 될 것이며 하루의 시작이 활기가 넘칠 것이 분명하다.
평화롭게 새 아침을 시작하는 시간에
다시는 어둠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영의 양식인 말씀이
우리들의 생활에 충분하게 채워지길 간구한다.
실타레처럼 얽힌 남북의 문제들도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만남을 가져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정상적인 합의와 약속이행으로
인간의 도리를 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감사함이 넘치는 만찬의 자리가 마련되어
기쁨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길 바랄뿐이다.~
- 感謝로 하루를 시작하는
참새의 조반식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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