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금강산도 식후경!!! (덕촌집. 성읍, 꽃자리에서)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5. 6. 29. 09:06

 

 

 

 

금강산(?) 식후경!!! <사진>

(덕촌집, 성읍, 꽃자리에서)

 

 

 

/작은천사

 

 

 

 아! 얼마만인가? 진수성찬!!!

"여기..안 있소...저기...안주가 좋으니

 톡톡한 막거리 한 사발 땡기는 구먼요 허허"

"와 카능교...어지럽을낀데...참으소 마..깨갱깽~"

덕촌집에서의 회포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사랑의 밥상은 넉넉한 인심으로 함박웃음이 넘쳤다.

 

  한 끼라도 가물어 가는 논밭의 물걱정을 생각하며

주말의 조반은 옥수수 세자루와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떼웠더니

저번날, 청어랑 전갱이 논쟁을 하던 뱃사공의 배에서 쪼르르..

흰밥과 고딩국, 16가지 반찬의 대접에 이마에 주름살이 펴질 정도로 좋아했다.

"이레 맛있는 것을 많이 차려가지고 남는거 있는교?"

"그래도, 손님이 많을수록 기쁨이 배가 된다 안임니꺼

 찬은 없지만 많이 드시소 ~허허"

식당주인은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서비스정신이 배여 있었다.

어려울 때일수록 정성을 다하는 사랑과 웃음은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비를 기다리는 강변의 논밭을 지나가면서 생각을 했다.

한 끼라도 물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벼농사의 열매를 볼 것이 아닌가?..

(조금만 더워도 샤워기로 정신없이 물 한통을 넘게 쓰면서도

 애국심을 발휘하는 가면을 쓴 이중적인 삐뚤이의 생각!

한심하지요..우짜꼬!... 우짜긴 우째! 에헴...나쁜 습관은 고쳐나가야지..).

앞으로 지구의 온난화와 엘리뇨현상으로 가뭄과 폭우, 폭설이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 두려워 오기도 한다.

곳곳마다 지진과 스나미로 안전한 지대는 없어지고 있다고들 한다.

사람이 환경을 재생시키려는 마음이 사라져 간다면

결코 다음세대까지는 어떻게 무섭게 변화될지 알 수가 없기도 하다.

오직 안전지대는 주의 진리의 말씀 안에 거하여야

구원을 받을 수가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겠다.

 

  옛고적을 재생시킨 성읍으로 갔다.

고을을 호령하시던 원님들의 비석들이 나란하게 줄을 서 있었다.

그들은 이서국을 지키려 성을 쌓고 망대를 만들어 멀리까지

볼 수 있게 길고 험난한 성벽을 이루어 내었다는 것에 감동이 되었다.

여름철에 시원한 얼음을 먹기 위해 석빙고를 만들었고

사또가 과객들을 불러 모아 향연을 벌이는 곳과 연못을 배경으로

한시가 줄줄이 읊는 향교의 운치는 과연 선비들의 숨결이 스며있기도 했다.

오! 옥의 티가 있는 것처럼 그들도 깨끗한 연꽃은 닮지는 못하였으리라.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것도 공양미 삼백석보다

그의 지극한 효심이 아니었을까?

효(孝)를 중요시하는 옛선조의 지혜를 온고지신(溫故知新)삼아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정신을 훼손해서는 발전될 것이 없을 것이리라.~~

 

   꽃자리의 꽃들은 나그네들에게 마음에 환한 꽃을 피우게 했다.

나의 사랑 동계님도 입을 벌리며 엉거주춤 꽃들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렌즈를 들이데며 눈을 맞추고 있었다.

"조심하이소...예쁜꽃 앞에서 넘어지면 큰일난다 안캄니꺼..콜록!"

"아이다, 그냥가면 언제 또 만날 수 있나. 한창일 때 찍어줘야지...어험!"

늦은 오후의 햇살이 따갑게 내려 쬐여 땀방울이 뒷덜미에서 나와도

꽃밭 속에서 늙은나비(?)는 꿀을 따기 위해 한참이나 서성거렸다.^O^

별볼일 없는 늙은꽃(?)도 덩달아 백합꽃 앞에서는 고운 향내를 옷깃에 묻히며

창조주의 오묘한 솜씨에 감사하며 감탄사가 저절로~~오예! 고맙심더어!!!

 

  힘든일도 하지 않고 놀면서 흘린 땀을 식히느라

나무향내나는 오두막과 같은 곳에서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랑을 위해 팥빙수를 시켰는데

말린감도 눈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어서 시원함이 뼈속까지 시러왔다.

둘이 누우면 꼭 맞을 것을 같은 오두막에서의 바깥의 풍경은

그 옆의 큰 기와집에서 에어콘이 나오는 곳보다

창이 없는 양쪽에서 주는 자연바람과 맑은 공기로

가슴이 뚫려 시원하다 못해 눈꺼풀이 자꾸만 감겨오고 있었다.

"집으로 가십더어...배도 부르고..

 잠 올라 안캄니꺼..스르르"

"와! 힘드나? 콧바람 쉬자고 할때는 언젠고...

원참! 가자 마! 잊자뿐는건 없나?...빨리!" 

오랫만에 둘이서 주말의 시간을 의견상통하며 잘 보냈다.

우리들의 시시콜콜 대화를 경청하며 반나절 힘겹게 따라 다니던

사랑이 싸준 렌즈도 눈을 껌뻑거리며 작동중지 신호를 보냈다.

호주머니에 있던 스마트렌즈가 저요! 몇장 더 찍고

 마지막으로 하늘과 나무를 배경으로 물 속에 비친

돌절궁방에 혼자서 얼굴을 들이밀면서 사라질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주말은 대자연 속에서  사랑과 함께

창조주의 마음을 조금이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햇살이 따가운 날, 나의 사랑 童溪님과

단란한 추억을 만들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