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강가의 떡버들 나무 아래서~~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5. 6. 28. 23:36

 

 

 

강가의 떡버들 나무 아래서~~ <사진>

 

 

/작은천사

 

 

  주말은 마음의 여유가 넘치기도 한다.

어디 멀리 떠나기 보다 가까이에 있는

징검다리가 보이는 강가의 떡버들 나무 아래로 갔다. 

사랑과 함께 나무 그늘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즐거움이 한층 더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남에게만 윗트있는 억양을 동원하여

재밋게 눈길을 끄는 그도 마누라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말문을 닫고 침묵이 흐른다.

벌써 쟁쟁하던 기가 죽어서 그럴까?

아니면 별볼일 없는 잡은 고기(?)로 보는 시선의 무관심일까?

말이라도 걸면 툭명스럽게 대답하기가 번번하니

고질적인 것을 고칠 수도 없고...

어째든간에 애교스런 목소리로

"우리 경치도 좋은데 사진 한 방 찍어유우..."라며

강물을 배경으로 길쭉한 얼굴을 맞대어 보았다.

묵뚝뚝한 사랑도 싫지는 않는지 그제사 우악스럽게 와락!

보쌈하듯이 한쪽 어깨를 감싸안고는 렌즈속으로 얼굴을 들여밀었다.

"요레 찍자 말이오! 렌즈에 다 들어 가겄나..허허"

억지로라도 사랑과의 추억의 시간을 남기려 발돋음을 했었다.

사랑은 무관심이 아니라 옆에 다가가는 게 아닐까용! ^O^ 

 

오메! 세월은 물흐르듯이 흘러 선남선녀의 얼굴도

세상의 뗏국에 쓰라린 검은반점의 상처들과 주름의 금들로

청춘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달고야 말았다.

누구한테 가서 보상받을 길 없는 게 세월의 흔적이 아니겠는가?
"여보! 다리에 힘있을 때 자연과의 대화는 멈추지 말아요

 사진첩에 간직함도 유용하지만 기억의 뇌바구니에 담아

추억의 산책길에서 꺼내 보면서 행복했던 얘기꽃을 피워봐요!" 

아직 마음만은 시냇가에서 벌거숭이가 되어

물놀이에 신날 것 같은 그를 유심하게 살펴보면서

아이동 童 시내계 溪의 노래를 불려본다.

 

<童溪>

 

童溪 아이야!

시냇가에 머물거들랑

흐르는 물만 바라보질 말아라

물 속에 존재하는 작은 미물까지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으로

세상 가운데서 아낌없이 사랑을 주어라.

 

童溪 아이야!

하늘을 쳐다 보거들랑

원망보다는 감사를 잊지 말아라

하늘에 나는 새처럼 비상하여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사도(使徒)로

새생명을 살리는 주의 말씀을 주어라. 

 

 

- 내 사랑 童溪와 함께하는 자연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