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제비와의 재회!!! /작은천사

샬롬이 2015. 6. 27. 13:03

 

 

제비와의 재회!!!

 

 

 

/작은천사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빗님이 왔다.

주르르..쫄쫄...찔금찔금....

흡족하진 않지만 애태우던 마음까지 시원했다. 

논밭의 채소와 곡식들이 해갈하기엔 아직 부족해도 

 아! 얼마만에 우산을 쓰고 낭만 아닌 가뭄의 걱정을 들어주나 싶었다.

마음같아서는 빗줄기에 온몸을 흠뻑 적시며 전위예술적인 몸짓으로

하늘을 향해 감사의 향연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기도 했다.

저녁무렵, 중부전선(?)을 관리하느라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을 걷고 있는데

뜻밖에 만난 제비부부가 전깃줄에 앉아서

 "쯧쯧...저것들을 우째 키우지에.."

 "먹는 것만 보면 입을 벌리고 말은 듣지 않으니 우짜꼬"

"저런..저런..또 물고 뜯고 싸우고 있네..아구야..,.나, 죽겠소" 

"저것들을 버리면 죄를 받겠지유...맞지유!"

서로 번갈아 가며 태산같은 걱정을 하며 혀를 차고 있었다.

   누굴보고  왜그러나 싶어 한참이나 관찰해 보니

그들의 눈길은 기왓집의 좁은 처마에서 서로 밀치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말썽쟁이 제비새끼 오형제(?)들을 걱정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랫만에 재회한 그들을 대하니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

기다리던 단비를 내리는 날의 빗속에서 만나니

온천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질 것 같았다.~~~

 

  제비부부가 입으로 흙을 물고와서 지은 임시둥지 위의  

용마루 끝에는 무궁화의 기와가 멋있게 세워져 있었고

둥근간판에는 비오는 날 먹으면 맛있는 

돼지국밥과 춘천막국수집이기도 하다.

그 옛날에 포도밭을 걷는 연예인들이 들린 곳이라고  

외벽에는 빛바랜 그들의 다정한 얼굴들이 희미하게 보이기도 했다.

제비둥지를 틀은 바로 밑에는 하얀 진돗개가 묶여서 오고가는

나그네들을 쳐다보는데 유독 나같은 얼숙한 나그네만 지나가기만 하면

꼬리를 흔들면서도 컹컹~~깽깽~~"나한테 잘 보여봐라 안카나! 커컹!"

사정없이 눈에 불을 켜고 대놓고 겁을 주며 짖어데기도 했다.

웃으며 손을 흔들어봐도 아무 소용없이 창살을 뚫고

뛰어나와서 덤벼들 것만 같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그날은 집안으로 들어가 버려 보이지 않아 안심하면서 

제비부부와 오형제(?)들의 새끼들과 눈을 맞출 수가 있었다.~아유 다행이야!

 

  작년에도 길을 지나다가 혼자 사시는 할머니집의 현관문 위에

제비새끼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곳에서도 오형제(?)였는데

세 마리의 부부제비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먹이를 날라다 주었다.

때로는 둥지앞에서 거친 날개짓으로 서로 기싸움을 하기도 했었다.

할머니께서도 이 광경을 보시며

아마도 날샌 남제비가 어디가서 바람을 피운 게 맞다고 하시던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려 오기도 한다.

셋 중에 어느 누구의 혈통을 물려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쯤...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며 더 멋진 둥지를 만들어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을 과시하며 둥지를 깨끗하게 잘~관리할 줄로 본다.

 

세상만사 바람때문에 기가막히는 일이 그것 뿐이랴...커억!

눈치보며 권력을 꿰차는 정치바람...

권모 술수로 바람잡이 하는 깡짜바람...

막무가내 치맛바람..등등...부지기수다.

그들은 나쁜바람을 습관적으로 몰고 다니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미화시키기도 하니 걱정이 태산같기도 하다.

     우리들은 올바르고 진취적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거센 풍파가 불어와 사정없이 휘몰아치고

볼맨소리를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인내심으로

신나게 휫바람 불며 개척자의 정신을 가지고 담대히 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미래의 삶을 지향하는 희망을 품은 마음들이 아닐까 싶다.

 

   나라의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일꾼들도 그들의 사사로운 이익보다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좋은 바람을 일어켜야만 할 것이다.

대를 위해 마음을 합하여 보다 긍정적이며 비젼있는

미래를 위한 삶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친박, 비박, 친노, 비노라는

그룹들의 이해관계(利害關係)의 줄을 끊어 버리고

변화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아래 모두가 희생적인 자세를 취해야만

안정된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가 살아나고 법과 질서가 바로서리라.

하지만...아직도 그 오만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당들이 갈팡질팡 이권다툼만 벌이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나라를 위해 책임있는 실천의 행동으로 옮겨져야 할 것이다.

 

  단비오는 날, 막국수집의 처마에서 만난 제비가족들은

환경이 그들을 힘겹게 하였지만 서로 사랑만으로 똘똘뭉쳐 나갔다.

오형제들을 위해 두 부부가 얼굴을 맞대어 힘들게 먹거리를 장만하느라

울기도 하고 고민도 하며 새끼들을 잘 돌보려는 마음이 가력하게만 보였다.

떨어져 앉아 있다가 옆에 붙어 있다가 안절부절해 보였지만

마음만은 서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누구보다도 새끼들에게

세상에서 버림받는 자가 되질 말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자가 되길 바랬다.

참다운 제비자손들의 진실한 마음들이 추락되질 않기를 기대하며 

비상의 힘을 길러 조상들의 부러진 발목을 다시 회복시켜준

흥부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박씨보다 더 귀한

하나님 말씀의 씨앗을 한 알씩 공급하여 주길 원한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세상의 어떤 것 보다 귀한

말씀의 생수가 터져 나와서 영과 육이 갈급하지 않고

세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제비야!!! 반가웠어!

내년에도 또 만나! 국물이 시원한 막국수집에서 말이다!

혹,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들랑 잽싸게 봄엽서라도 띄워다오!

안녕! 만나서 대박이었어! 호호~~올여름, 막국수집도 대박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