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노랑새를 구한 사슴!!!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5. 6. 24. 23:35

 

 

 

 

노랑새 구한 사슴!!!

 

 

 

/작은천사

 

 

 

 

  낙대폭포로 가는 길은 복숭아밭이 있어

여름이면 탐스러운 열매들을 만날 수가 있다.

봄에 복사꽃이 필때도 아름웠지만 올망졸망 달린 열매들을 볼때면

금새 입안에 군침이 감돌기도 한다. 

참새들도 달콤한 향기따라 가지끝에 앉아 

무슨얘기를 나누는지 짹짹.. 쪽쪽.. 찍찍거리며

혹시나 천적이 나타날까봐 보초서며 망을 보기도 했다.

   산림의 나무들도 여러종류가 있어서

아까시아나무와 소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들이 울창하여

조금만 걸어도 기분이 상쾌해져 콧노래가 나기오기도 한다.

또한 렌즈로 숲 속의 장엄한 풍광을 찍는 느낌은

창조주의 조화로움과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가 있어서

창공을 향해 비행접시를 탄 느낌이랄까?...

숲이 풍겨내는 맑은 공기와 녹음이 주는 시원함을

우리들을 위해 아무조건없이 공급해 주신 주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며

 이 모든 것을 피조물들을 위해 허락하심을 감사드릴 뿐이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天地)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121:1~2)

 

 

  짧은 시간의 산책이였지만 산울림을 뒤로 하고

하산하던 중에  큰소나무에 아주 예쁜 노랑새를 발견하기도 했다.

난생전 처음으로  렌즈에 담아보는 신기한 새라서 손끝을 떨면서 찰칵!하는 순간

뒤에서 뭔가 콧방귀 뀌는 큰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서 돌아봤을 때

복숭아밭 아래 칡덩굴잎 사이에 노루 한 마리가

귀를 쫑긋거리며 내다 보는 게 아닌가?

얼마나 놀랐는지 심장이 콩알만해졌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을 차려야 된다는 말이 있듯이

즉시 눈을 말똥거리며 쳐다보는 노루를 잽싸게 몇장 찍고

고개를 돌려 소나무를 봤을 때는 어느사이 노랑새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노루가 사진를 찍는 나그네를 총을 겨누는 사냥꾼으로 착각하여

노랑새에게 있는 힘을 다해 콧방귀를 뀌어서라도 

위기를 모면하라고 신호를 보냈는 것만 같았다.

노랑새를 다시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우호관계는 칭찬할만 했다.

 

   깊은 산 속에서도 약자들의 천적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약자들은 상부상조하며 적이 나타나는지를

소리로 알려주어 숨기를 바라기도 하는 것을 볼 때

동물과 조류와의 관계도 사랑안에서 상통함을 알 수가 있었다.

일생일대에 희귀새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찬스가  희박하지만

사진 속 노랑새는 노루가 자신을 구한 은인임을 인정 했을 것이다.

총을 가진 것도 아닌 사냥꾼(?)은 언제 또 그들을 다시 만날지

폭포가는 가는 정다운 길을 밤마다 꿈 속에서도  찾아 헤매일 것이다.~~

 

-노루에게 사냥꾼으로 오인된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