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글 속의 글

소네트 30/셰익스피어/피천득 옳김

샬롬이 2015. 6. 15. 07:10

 

 

 

소네트 30

 

 

 

 

/셰익스피어

 

 

 

 

 

감미롭고 고요한 명상의 궁전으로

지난 옛일의 기억을 불러 올 때면,

나는 갈구하던 모든 것들을 갖지 못함을 한숨짓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옛 비애를 새삼 애탄하노라.

그리고 죽음의 끝없는 밤 속에 숨어 있는

벗들을 위하여

메말랐던 내 눈을 눈물로 적실 수 있고,

오래 전에 잊혀진 비련(悲戀)을 다시 슬퍼하고,

사라진 많은 모습들의 상실을 탄식하노라.

그러면 지나간 슬픔을 슬퍼할 수 있고,

예전의 애통한 슬픈 사연을 하나하나 헤아려

전에 지불했던 셈을 아니 한 듯이 다시 지불하노라.

 

그러나 벗이여, 그때 그대를 생각하면,

모든 손실은 회복되고 슬픔은 끝나도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 6.15 공동선언을 회상하며

눈물을 지우는 그림은 TV에서 베끼고   

폭포사진은  살째기 모시고 왔음메...

琴兒님이 엮어 주신 셰익스피어의 비련에 잠긴 상실함과 회복을 느끼며

남북간에 새로운 폭포수와 같은 힘찬 시원함이 오가길을 바라본다 -

<열린마음으로 남북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