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30
/셰익스피어
감미롭고 고요한 명상의 궁전으로
지난 옛일의 기억을 불러 올 때면,
나는 갈구하던 모든 것들을 갖지 못함을 한숨짓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옛 비애를 새삼 애탄하노라.
그리고 죽음의 끝없는 밤 속에 숨어 있는
벗들을 위하여
메말랐던 내 눈을 눈물로 적실 수 있고,
오래 전에 잊혀진 비련(悲戀)을 다시 슬퍼하고,
사라진 많은 모습들의 상실을 탄식하노라.
그러면 지나간 슬픔을 슬퍼할 수 있고,
예전의 애통한 슬픈 사연을 하나하나 헤아려
전에 지불했던 셈을 아니 한 듯이 다시 지불하노라.
그러나 벗이여, 그때 그대를 생각하면,
모든 손실은 회복되고 슬픔은 끝나도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 6.15 공동선언을 회상하며
눈물을 지우는 그림은 TV에서 베끼고
폭포사진은 살째기 모시고 왔음메...
琴兒님이 엮어 주신 셰익스피어의 비련에 잠긴 상실함과 회복을 느끼며
남북간에 새로운 폭포수와 같은 힘찬 시원함이 오가길을 바라본다 -
<열린마음으로 남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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