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미지의 환희/코울리지

샬롬이 2015. 3. 28. 06:34

 

 

 

 

 

미지의 환희

 

 

 

 

/코울리지

 

 

 

 

 

 

시냇가를 한가롭게 돌아다니던 시절에는

사랑이 왜 필요한지 눈치도 못 챘지요

그러나 우리 사랑은 자연 그대로였고

희미한 안개에 둥둥 떠다니며

산과 들을 다스리는 평화로움에

우리 고집을 꺾고 고분고분 젖어들었지요

우리 영혼과 정신, 뜨거운 마음까지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사랑을 탐닉하면서도

왜 사랑에 빠졌는지 묻지도 않았어요

그리 시냇가에 깃들인 미지의 환희도

맘껏 맛보았어요

그러나 나는 이제야 그대가

얼마나 내게 소중했는지 새삼 깨달아요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눈부신 아름다움

귀로 들을 수 없는 그 달콤한 노래

대자연의 그 어떤 보물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소중한 것을

나는 이제야 겨우 깨닫고 있어요

아아, 이제는 다른 이들의 즐거움을 위해

시냇물은 노래 부르고 산과 들은

영원히 영원히 단잠을 자고 있다니!

 

 

 

/코울리지(Colericge, Samuel Taylor/영국/1772-1834)

캐임브리지 대학을 중퇴하였다.

'늙은 선원', '크리스타벨' 같은 작품이 유명하다.

특히 1798년에 워즈워드와 더불어 공동 시집 <서정시집>을 출판하여

영국 낭만파의 거장으로 떠올랐다.

'늙은 선원'은 영국시 사상 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