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심은 뿌리 식물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요한 1서 3:2)
어느 날 오후, 분홍빛 샤워실에서
나의 삶을 예수님께 봉헌하였다.
그곳에서 나는 물이 차갑게 식을 정도로 오랫동안 울고 있었다.
그때가 바로 나 자신의 회개의 순간이었으므로,
그리스도께서 내가 이해하는 한 나의 전부를 봉헌했다.
그 즉시, 나는 그리스도와 성경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열망을 경험했다.
20년 전 그날 이후, 나는 그때 어린 소녀에서
아주 다른사람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완성되지 못하였다.
내가 영적으로 씨름할 때마다,
혹은 하나님이 내가 알아야 될 어떤 다른 것을
내게 가르치신다고 느낄 때마다,
내 안의 또 다른 부분이 성장하고 나타나서,
하나님께 다시 바쳐야 될 필요가 생긴다.
우리라는 존재, 즉 우리의 본질은 마치 뿌리식물과 같다.
이 뿌리식물은 땅속에 심겨져
우리의 일생동안 꽃을 피우고 또 피운다.
새 꽃이 필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창조주께 되돌려드린다.
공교롭게도 자신만을 위한 삶을 부둥켜 잡으려고
애쓸 때 일어나는 일은 성장이 멈추고 꽃들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존재에 더 연연할수록,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역사는 점점 더 줄어든다.
- 레슬리 윌리엄스 <보다 저급한 신들의 유혹> -
- <묵상 365>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