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곰들의 세계대회

샬롬이 2015. 3. 14. 07:25

 

 

 

 

 

곰들의 세계대회

 

 

 

 

세계에 흩어져 있던 곰들이 대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가 무슨 죽을 일이 생겼다고 얼굴도 못보고 지낼 것인가 하여

흩어져 있는 우리 곰들의 뿌리를 한 번씩 확인하자면

토론토에서 모였다.

 

간혹 신문을 보며 소식은 들었지만

막상 얼굴을 대하고 보니 반갑기 그지 없었다.

여행길에 피곤은 했으나 체구가 작은 30kg짜리 태양곰의 모습이나

800kg이나 나간다는 알래스카 갈색곰의 거구들을 보면서

곰들은 금방 사귄 친구답잖게 정다웠다.

 

중국에서 왔다는 판다가 도착했을 때는 모드들

"아니,이 먼 여행길에도 부부 싸움을 했냐?

눈둥이가 시커멓게 돼가지고" 하면서 놀렸으나

하나도 숭스럽지 않고 모두들 즐거운 마음 뿐이었다.

 

북극곰이나 불곰이니 흑곰이니 하면서 하나 둘 도착하는데

한국에서도 대표가 왔다. 그런데 잘 산다는 나라의 한국곰이 어딘가 모르게

 비실비실한데다 히죽거리며 이상한 짓을 했다.

그러자 북극곰이 "이건 또 뭐야. 쓸개가 빠졌나?

왜 저리 히죽히죽 웃고 비실거려?" 하고 빈정대자

"쉿-" 하며 옆나라 중국의 판다가

"한국에서는 곰에게 수술을 하여 쓸개즙을 뽑아내기 때문에

사실은 쓸개가 없어. 말들 조심해" 했다.

그러자 모두 한국곰을 보면서 콧등이 시큰했다.

 

 

<베드로 묵상>

 

아시아 곰 보호 방안 국제회의에서

한국대표단이 지난 2001년부터 진행해온

<반달 가슴곰 복원사업>을 근사하게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의 새끼곰 야생화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자유토론 시간에 참석자들은 중국과 한국의 웅담 밑거래로

곰의 도살이 성행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 날의 결론은 "남의 나라 곰이나 잡지 마시오."

(국민일보, 2005.8.23 기사 참조)

 

 

<말씀의 조명>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이사야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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