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백설공주의 거울

샬롬이 2015. 1. 26. 12:30

 

 

 

 

백설공주의 거울

 

 

 

/김경진 목사

 

 

 

 

이 거울이 어떤 경로로

원숭이 추장의 마누라 손에 들어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추장 마누라는 날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물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

대답은 언제나 백설공주였다.

언제 물어봐도 예외없이 백설공주라 하였다.

 

이게 컴퓨터처럼 무슨 입력이 돼서 그런가 하여

아무리 듣어보아도 알팍한 거울에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리 만무였다.

어떤 날은 물어보면 "그것 참, 지겨워 죽겠네.

똑같은 질문만 해대니"하여 머쓱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추장 마누라가 질 수가 있나?

겟돈을 타서 성형수술로 먼저 콧대를 세웠다.

널펀한 얼굴에 콧대를 세우니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물었더니 그래도 공주란다.

 

또 다시 눈썹을 밀고 광뼈는 올리고 입술은 조금 내려

웃거나 이야기할 대 잇몸도 보이지 않게 하고 재차 물었더니

또 백성공주란다. 어째던 이기고 볼 심산으로

깍고 붙이고 밀고 당기고, 짜르고 기워서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물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했는데

놀랍게도 "너!" 라고 하잖는가. 뛸듯이 기뻤다.

근데 남편추장이 하는 말.

"넌 원숭이냐? 사람이냐?"

 

 

<베드로 묵상>

 

중세 후반 거울의 확산은 얼굴 화장품의 사용과

제조에 엄청난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교회에서는 거울을 악마의 도구요 허영심의 상징이라고 저주했지만,

거울의 등장으로 여성은 비로소 자신의 얼굴에서

주근깨나 기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스 분은 백연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피부의 모공을 통해 흡수되면 매우 해로웠습니다.

심지어 베니스 여성들은 새로운 화장품을

시험하고 배우는 사교모임까지 만들었습니다.

그 효과가 무덤으로 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계속 베니스 분을 사용했습니다.

 

 

< 말씀의 조명>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잠언 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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