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숲속의 합창제

샬롬이 2015. 1. 22. 15:34

 

 

 

숲속의 합창제

 

 

/김경진 목사

 

 

 

숲속 동네에서도 드디어 문화활동을

활성화시키자는 주장이 드세어졌다.

그래서 남극에 있는 지휘자 펭귄을 초청하여 합창단을 만들고

연습이 충분해지면 가을엔 합창제를 열기로 하고 단원들을 모집했다.

 

이태리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전공했다는 펭귄까지 모셨다니

모두들 덩달아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신청들을 했다.

오디션을 보는 날 단장으로 추대된 사자와 펭귄이 심사를 하는데

조화만 잘 시키면 멋진 합창단이 될 만큼

다양한 목소리의 짐승들이 몰렸다.

 

몇 달 간의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린 곡은

펭귄이 직접 손을 대어 편곡한 "동물 농장" 이었다.

각 짐승들의 소리를 다양하게 조화시켜 때로는 솔로로,

때로는 불협화음 같으면서도 펭귄의 멋진 처리로

아름답게 넘어가도록 만든 이중창 또는 복사중창은 압권이었다.

 

한창 클라이마스로 오르는데 흥분한 돼지가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웃음이 터지고 돼지는 당황하여 그의 몸은 검붉게 변했다.

단장인 사자가 "아니, 어느 집에서 잔치하냐?" 하고 화를 내자

모두들 웃음이 뚝 끊겼다.

그때 펭귄이 "웃을 일이 없는 세상, 웃게 만든 돼지가 고마운데

단장님이 찬물을 끼얹어서야" 하며 만류했다.

 

 

<베드로 묵상>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조안 엘리자베스 록이 지은 책의 제목입니다.

저자는 인간과 함께 크고 작은 모든 생명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할 '지구공동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지구공동체의 작은 생명들은 신의 한 면을

형상화한 놀랍도록 아름다운 존재들입니다.

징그럽고 쓸모없다는 생각은 자기 중심의 편협한 생각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말씀의 조명>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 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빌립보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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