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사인 좀

샬롬이 2015. 1. 24. 04:36

 

 

 

사인 좀

 

 

 

/김경진 목사

 

 

 

금년도 미식 축구에서는 준결승에 올라온

"불여우"팀을 가볍게 이긴 "쌍늑대" 팀이

결승전에서도 "외로운 고릴라" 팀을 쉽게 꺾으므로 챔피언이 되었다.

그때 몰린 신문 기자며 TV 카메라며 좌우간 굉장했다.

온 산하가 떠나갈듯한 축제와 함께 인기도 대단했다.

 

물론 시합에서는 "쌍늑대" 팀의 주장이랄 수 있는

늑스(늑대의 리더에게 붙이는 이름)의 완벽한 돌파력 때문에 이긴 것이다.

그래도 결승전의 수훈감은 패스를 잘해준 늑발이의 덕이었다.

카메라 세례와 신문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늑발이는

틈만 나면 시장바닥이나 길목에 앉아 일부러 다른 짐승들에게

미소를 짓거나 아는 체를 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를 않았다.

 

'이것들은 TV도 안보나? 하고 생각하며

누구든지 자신에게 찾아와 부탁만 하면 사인을 해주려고

볼펜까지 갖추고 나왔는데 입도 벙긋 안하고,

도리어 늑발이가 미소를 지으면 모두들

"실없는 놈"하듯 픽 웃고 지나갔다.

속으로 "무식한 것들, 스타도 몰라보고,

내 사인을 컬렉션해 놓으면 값이 올을텐데.....하는데

누군가 아는 체를 하면서 "아이구 형씨, 여기다 사인하나 해주쇼"한다

반가운 마음에 "그거 뭐요?"하니

"이거 동성 연애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라는 거요"

오이 꼭지 씹은 맛이다.

 

 

<베드로 묵상>

갈채, 그것을 즐겨라. 그러나 절대로 신뢰하지는 말라.

- 로버트 몽고메리-

너무 빨리 유명해지는 것은 정말 큰 부담거리이다.

- 볼테르 -

 

 

<말씀의 조명>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

(잠언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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