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이 3초
"자, 어서들 떡국 한 그릇씩 들고
신년 계획이나 말해보지" 하고
사자가 비단보료에 앉아
설날 아침 세배 온 것들에게 주문을 했다.
이빨을 쑤시고 난 늑대가 지난 성탄절 술에 떡이 되어
창피당한 경험이 있는지라
"저는 술을 끊을렵니다"하자
모두 "술장사 망했네"하고 놀렸다.
그러자 골프광인 여우가
"금년부터 저는 1주일에 두 번만 골프 치고
딱 18홀씩만 칠랍니다"고 하자
"치질 덕 봤네' 하며 원숭이가 빈정댔다.
염소는 금연이요 .
오리는 디스코텍 출입을 자제하겠다.
복권때문에 신세를 죠졌다는 족제비는
아예 굴을 파고 드러 눕겠다고 했다.
마누라가 꽥꽤대면 끗발이 안 붙는다고
같이 꽥꽥거리던 돼지는
'저는 시방부터 화투짝은 쳐다보지도 않을 랍니다"하고 나서자
모두들 그동안 마음 고생한 암퇘지를 생각하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같이 이런 결심, 저런 작심들을 내어놓자
사자도 "나도 결심했네. TV보는 것 안 밝히고
신문이나 책을 보기로 했네. 저 놈의 TV 때문에
시간을 너무 뺏겨. 눈도 나빠지고" 하자
모두 "방송국 망했네" 하고 합창을 했다.
떡국도 다 먹고 이야기도 대충 끝난지라 일어서려는데
돼지가 "우리 헤어지기 섭섭한데 고스톱 한판 안 하려나?"
사자가 하는 말 "작심 3일하는 사람들하고 똑같네, 그려"
<베드로 묵상>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작심이 무너지기 전에
또다시 결심하는 도전의식이 있다면
당신은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작심 3일을 7번하여 21일이 되면 습관이 형성됩니다.
<말씀의 조명>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야고보서 5:7)
- 사자와 어린양이 함께
뒹굴 때를 기다리며/김경진목사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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