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과 내 잔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데살로니가후서 3:3)
평온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삶의 몫으로 만족한다.
주어진 것으로 족하며 모든 것이 은총의 결과임을 알았다.
어느 날 아침, 내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
이미 작업 계획도 완성되었고,
예상 시간도 다 계산해 두었는데,
모든 준비가 다 끝났는데,
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이었겠는가?
일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시간 계산도 엉만진창이 되어 버리고,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으로 되어 버려
이제 다 틀렸구나 하고 난감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일이 그렇게 된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그것은 계획(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의 일부였던 것이다.
"주님, 당신은 제 몫과 제 잔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순간의 내 고백이었다.
내가 그 날 짜증스런 기계가 아니라
사람 때문에 방해를 받았더라면,
아마도 그 훼방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그토록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모든 것'이
내 아버지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루기 어려운 컴퓨터라든가 전송이 잘못된 서류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의 몫과 나의 잔, 나의 삶은 안전하고 마음은 평온하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책임을 져 주시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단순한 진리인가!
- 엘리자베쓰 엘리엇 <고요한 마음을 지녀라>-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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