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필요로 하는 우리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이사야 11:6)
왜 나뭇잎들은 색깔이 변할까?
매해 9월, 풍성한 가을 정취로 교실이 출렁일 때면
어린이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사실, 나는 눈부신 나뭇잎이 간직한 신비로움을 발견했을 때
애들 못지않게 놀랐다.
그렇게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색깔이 줄곧,
심지어 6월의 녹색이었을 때에도
나뭇잎에 내재해 있었다는 것은 믿기 어려웠다.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가을의 짧아진 일광 시간 때문이라고들한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극적으로,
엽록체가 사라지면서 가을의 색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게 아름다운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준 한 아이의 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나무들도 우리와 같은가 봐요.
나무들이 변하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해요.
우리는 사랑이 필요하고요."
세상에! 나는 이 어린아이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정말로 얼마나 많은 색깔이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 묻혀 있을까 -
하나님이 내게 행하도록 하신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결코 보지 못할 아름다움이.
- 쥰 매스터스 배쳐 <여성을 위한 고요한 순간들> -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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