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변장술(變裝術)의 달인 /작은천사

샬롬이 2014. 6. 4. 09:29

 

 

 

 

변장술(變裝術)의 달인

 

 

/작은천사

 

 

 

  원의 좁은 골목길의 양옆으로 청초하게 피었던 붓꽃들이

타원형의 씨방을 달아 놓고 싱싱한 잎만 무성하게 남기고서 

그 고운자태는 보이지 않고 자취를 감추었다.

오래도록 보고 싶었지만 ...어찌할 수가 없기도 하였다.

    해마다 아무도 모르게 땅 속의 뿌리들이 서로 얽키고 설키어

꽃송이들을 많이 피어 주어서 너무나 고마운 꽃들이기도 했었다~

"얘들아! 너희들이 한 송이씩 필 적마다

 내 가슴의 희망들도 좌절되지 않고

 굳건하게 살아 갈 수 있었단다! 사랑하고 고마워!" 라며

대화를 하며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손뼉치며 좋아하기도 했다.

 

 

 붓꽃사이로 간간히 노오란 민들레꽃들도 피어

동그란 지구같은 신비한 모양의 씨앗들을 아이들의 입으로 불어 날릴 때는

지구촌 끝까지 작은 희망을 심어 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또한, 낯익은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향기를 가득 담아

잠시나마 답답한 마음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며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한층 밝은 마음을 전해주기도 한다.

가끔, 검은 고양이 네로의 눈빛은 쥐새끼를 잡을련지 두리번거리곤 하지만

뽕나무와 쥐똥나무는 서로 팔을 내밀며 사철나무의 한반도를 향해

평화를 유지하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기도 하다.

 

  모든 것이 잘 풀리며, 아름답게 보이는 원의 정원(?)에도

청천 변력(靑天霹靂)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관쪽에 위치한 그 곳에는 사철나무로 왜가리 비슷한 새모양을 만들어

바로 옆으로 붓꽃을 옮겨 심겨 꽃들이 피기도 했지만...

올해는 잎이 누렇게 마르고 누군가 갉아 먹은 것 같았지만

범인이 누군지를 알 수 없기도 해서 그냥 지나치며 걱정만 했다.

"우짜노! 와 카노! 누가 이렜노오! 살아야 될낀데..."

요리조리 살펴 봤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 다음날 또다시 관찰하며 말라가는 잎들을 손으로 만져 봤더니

시들어가는 누런잎과 똑같은 색깔의 작은뭉치가 보였다.

 

푸른잎마다 대롱거리며 꼭 달라 붙어서 진물을 다 뺏어 먹고는 

변색된 잎들을 온통 뒤집어 쓰고는 자신이 범죄자가 아닌양

꼼짝거리지도 않고 죽은듯이 위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왜! 꽃들을 괴롭히노! 썩! 물려가렸다!"

당장 가냘픈 잎들에게서 그 사고뭉치들을 떼어 내어 하나씩 무찔러 버리고

꽃들에게 삶의 자리가  평화롭고 안전하기를 바라기도 했답니다.

"꽃들아! 미안해! 곱게 핀 풍성한 꽃들에게만 예쁘다고 관심을 가지고...

 너희들의 사정을 빨리 알지 못하고 소홀하여

많은 꽃들을 피우지 못했구나 미안해! 용서해 줘!...흑흑..."

꽃들은 벌레들로 인해 봉오리도 많이 맺지 못하였고...

맺은 꽃봉오리 한 송이도 찢고야 말아 버려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 이럴 수가....변장술로 먹고 사는 벌레는 무슨 벌렐까?

아직도 판가름이 안 가지만...다른 꽃잎까지 번질까 걱정이기도 하다....우짜꼬!

 

 그런데...끈기와 인내심이 강한 꽃 한 송이는 살아 남아

길가는 나그네들에게 큰 희망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 꽃..죽을 것 같디만은...살았네에....신기하데이 그자!"

"인자 막~살았심더~잎을 갉아 먹은 벌레를 다 잡아 버렸다 안임니꺼.."

지금은 조금은 안심이지만 앞으로 세심하게 돌보아 줘야 함을 느꼈다.

 

   오늘날 선거때만 되면 둥근지붕 아래 뻔뻔이는 물론,

사회 각층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위장한 시궁창들이 

자신들만의 처세술들이 칠면조같이 수시로 변하여

나라의 피를 빨아 먹고도 버젓이 살아 남아

정쟁을 벌이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이러한 변장술 달인들을 한 방에 날려 버려여 될낀데....

 

기발한 해법이 없을까요???...무딘 칼끝보다...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여

변장의 달인들의 가면을 벗기어 나라의 일꾼으로 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담한 슬픔과 고통으로 견딜 수 없는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등판 삼아 

불협화음으로 이룬 위정자들이 큰목소리를 내며 안전에 보답하려 하지만

난발하는 그들의 공수표같은 공약들이 변장술로 꾸미지나 말아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안전하고 든든한 나라를 꿈꾸는 자들이여!

 자신의 심장이 외치는 소리들을 들어 보옵소서!

꿈이 현실로 이룩하기 갈망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이 있는 자리를 정결하게 하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소유하시옵소서!

그리고, 주의 영광을 함께 나타내기로 끊임없는 기도를 올리옵소서! 

 

 

사랑하는 님들 이여!!!

오늘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지방 선거 날이예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의 시간이 기다리는 있군요.

저 멀리 평탄한 길이라고  위장한 멋진 신사가 손짓을 하고..

또 한 쪽길은 험난해 보이지만 작은 꽃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 보이네요.

지금은 나라가 위기에 빠져 험난해 보일지라도

사랑하는 꽃들을 위장한 벌레들을 멸절시켜 안전하고, 윤택하게 잘 가꾸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되게 마음의 작은 관심의 표들의 뜻을 모아 

세계위에 위대한 민족의 터전을 만들어 가기로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기로 합시다.

나라 사랑은 고사하고 혈세를 낭비하면서도 아무렇치도 않게 생각하는

뻔뻔한 변장술의 집단들을 물리치어 승리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참다운 숨은 애국자가  되실 것입니다~

 

 

               -지방선거 날, 붓꽃들에게 희망을 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