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피어나는 삶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오묘한 일을 깨달으라
(욥기 37:14)
아몬드 나무가 다시 봄을 맞이했다.
가지마다 깃털 같은 분홍 꽃들이 소담스러이 피었고,
대기는 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는 소리로 가득하다.
달콤하고도 은은한 봄의 향기가 새봄을 반기어 하늘로 피어오르고,
태고의 신선함마저 간직한 봄의 들판이
풍요로운 결실에의 약속을 실어온다.
이 광경을 나의 할머니께서 보셨다면
아마도 '풍성한 봄'이라고 부르셨을 것이다.
나는 지금 저 해묵은 아몯드 나무들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누가 저 나무의 씨앗을 맨 처음에 심었으며,
누가 저 쓰디슨 나무둥치에 향기로운 가지를 접붙여 놓았을까?
어렸을 적에는 봄이 어느 날 갑자기 오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봄은 마치 새벽처럼 신선하게,
또 해마다 천천히 온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안다.
우리 가슴 속에도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 그리고 오래된 약속이 있다.
창조주로 하여금 우리의 둥치에 달콤하고 향기로운
믿음의 가지를 접붙이시도록 우리를 내맡기기만 한다면,
우리도 나무처럼 우람하게 자라날 것이다.
- 쥰 매스터스 배쳐 <평온한 마음> -
- <묵상 365>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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