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깊으면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이 넘치게 하사...(데사로니가전서 3:12)
어느 따스한 봄날, 나는 하이킹을 나갔다가
눈여겨 보아 두었던 울랄라 관목 숲을 찾아 나섰다.
그 특별한 나무는 같은 수종의 다른 나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가파르고 돌투성인 언덕배기에 홀로 서 있었다.
그리고 유례없이 크고도 아름다운 열매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열매를 따는 동안 어떤 나무도 제대로 성장하지 않을
척박한 땅에서 자랐고, 또 아무도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나무에서
그토록 풍성한 결실을 보았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토양도 기름지지 못하고, 돌투성이며,
돌 때문에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려 있고,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땅이었다.
계절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나무를 사정없이 강타하고,
잔가지들을 세차게 때리곤 하는 그런 땅....
그러나 척박한 주변 환경, 사납고 거친 날씨, 불모한 토양이지만
울랄라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에
황무지에서도 늠름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옛 격언의 생생하고도 살아있는 본보기였다.
이 말 자체는 참으로 단순하게 들린다.
듣기에 따라서는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뿌리를 깊이 내려야만 한다.
-W . 필립 킬러, <내 영혼의 노래> -
- <묵상 365>중에서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롭게 피어나는 삶 (0) | 2014.03.14 |
---|---|
시험의 터널 (0) | 2014.03.12 |
어둠 속에서 부르는 노래 (0) | 2014.03.01 |
인내의 모습 (0) | 2014.02.10 |
고통이라는 삶의 의복 (0) | 201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