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정하시는 하나님
"내가 지혜로운 길로 내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 하였도다"
(잠언 4:11)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공포, 확실성과 불확실성,
엄청난 힘과 잔잔한 물결을 사랑한다.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능한 것만 믿는 식으로
내 믿음을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
특히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우리 눈에 '가능해 보이는 것들'로
제한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존재가 내 머리로 이해되고 설명될 수 있는 대상이라면,
그런 존재는 결코 하나님일 수가 없다는 인식을 바다로 인해서 하게 된다.
그런 존재는 단지 내 손으로 만든 우상이거나,
줄에 묵인 채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애완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우주의 창조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내 멋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그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가끔 바다를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
하나님의 섭리와 밥법은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하고도 심오하다.
한때는 가깝다가 때로는 소월해지곤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울적해 질 때는 파도의 가르침,
즉 세상만사에는 밀물과 썰물의 시기가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그리고 썰물은 시간이 지나기만 하면,
세상의 경계를 정하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기만 하면 곧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파도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 글로리아 게이더, <주는 살아 계시기에> -
- <묵상 365>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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