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나의 친구가 된 너! /작은천사

샬롬이 2014. 3. 6. 14:27

 

나의 친구가 된 너! <사진> 

 

/작은천사

 

 

산천은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서 꼬부랑길도 다듬어가며

새로운 봄치장에 한창이었다. 소나무들도 솔향을 풍기며 한 뼘씩 커가고

강변의 버들개지들도 연두빛으로 군락을 지어 흔들거리며 손짓을 하였다.

"오이소! 보이소! 꺾지말고 즐기소이!"

원의 좁다란 골목길 맨끝 담벼락 사이에서도 늘푸른 사철나무가

척박한 블록에 뻥~뚫린 곳으로 세월의 뿌리를 내려

환경에 적응하며 잘 참아온 잎들도 푸르름이 더해 가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작은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푸른잎 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열매를 따먹기도 하고

렌즈에 잡히지 않으려  빠르고 민첩하게 날아다니고 있었답니다.

 

"자연에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연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강하다

-피카소-

 

 

 ! 드디어 포착되었네요!

어이! 니! 찾느라 실눈이 시려웠어..

너를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단다~

낯가리가 심한 나에게도 너의 아름다운 빛깔과 눈물을 머금은듯한 

눈매에 매혹되어 너의 꽁지를 자꾸만 따라다니느라

코가 맹맹하고 목고개가 무척 아프기도 하다네~ㅋ

보물을 찾듯이 자꾸만 찾고 싶으니..이걸 우짜지... 

사랑을 향한 마음은 이보다 더 간절하게 가슴이 설레이기도 했지만...ㅋㅋ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처음 먹은 것과는

점~점 판이하게 달라져 가슴에 멍이 들기도 하여 괴롬을 안고 있기도 하단다 

 

"행복은

작은 새처럼

붙들어 두어야 한다

- 될 수 있는 한 살그머니

그리고 갑갑하지 않게,

작은 새는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기만 하면

즐겨

네 손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 헤벨 -

 

 

 

어느새 너는 나를 피하여 불이나게 다른 나무가지에 숨었구나.

너와 친구가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너와 같은 녹색계열 빛깔의 쉐이터을 걸쳐지만 외면하니...이걸 어쩌지..

오른쪽를 살피며 무엇인가 건질려고 살피는 눈매는 더욱 신비롭구나.

가냘픈 두 다리는 얼마나 힘이센지...

날개는 더욱 강하게 비상하는 용기의 매력에 인간의 두뇌로는

어떻게 따라 잡을 수가 없기도 하단다.

오! 가까이에 있으며 나의 친구가 되어 다오!

너의 예리한 집중력으로 탐색하는 지혜를 배우고 싶구나!!!

오! 나와 잠깐만이라 함께 있자구나...

 

"친구는 기쁨을 두 배로 늘려 주고,

슬픔은 반으로 줄여 준다.

- 실러 -

 

 

귀여운 나의 친구여! 우를 보고.. 좌를  보고...

무엇을 구하려 하느뇨? 너가 찾는 것은 무엇이뇨?

물질, 명예, 성공, 쾌락...어떤것이라도 쟁취하고나면 허전할 뿐인거여...

세상의 것은 다 헛것인줄 알지 못하느뇨?

작은 코구멍집이라도 건강한 육신으로 평안하게 누울 곳이 있고,

오순도순 가족들과 모여 웃음소리가 들리는 식탁에서의

일용할 양식으로 채워진다면,이보다 더 행복함은 없으오리다.

가정은 서로 사랑으로 위로하며 격려하므로 가꾸어가는

큰나무의 역할을 하여야 행복의 열매가 끊임없이 맺히오리라~

좌우의 빽빽한 가지마다 주렁주렁!!!

 

"구원의 길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통해 있지 않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으로 통한다.

거기에만 신이 있고,

거기에만 평화가 있다.

- 헤세 -

 

 

아직 날씨가 쌀쌀하니 친구가 코뿔이 걸리지 말아야 될긴데...

낙엽이불을 덮고 겨울잠을 자던 쑥잎들도 너의 발걸음에 깜짝 놀라며 깨었네~

 유년시절...친구들과 대바구니 들고 쑥을 캐려 새각단 뒷산의 올라가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으며 놀기도 하고 

 해그름이 되어 쑥향을 맡으며 바구니 가득 채워 올때면

엄마한테 칭찬을 듣는 기쁨은 얼마나 큰지...

저녁 밥상에서 된장을 풀어 넣은 쑥국을 온식구가 먹을 때는

막내로서 무엇인가 해냈다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었단다. 

작은 일이라도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들은 

힘겹지 않고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리라.~

 

 

삶은

단지 사랑을 통해서

그 의미를 가진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사랑하고 헌신할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더

 우리의 삶은 의미를 가진다.

- 헤세 -

 

 

 

낙엽이불 속에 무엇인가 있는가 보군..

머리 콕! 틀어박고 있으니 누군지 못 알아 볼 것 같지만

몸통을 숨기지 않으니 금방 알 수가 있어!

내가 귀찮은가 보군..늘 감시하는 자와 같이 따라다니니 귀찮기도 하겠구나..

때로는 사랑이 지겹기도 하겠지만 그 위기의 권태로움을 잘 넘기면

보이지 않던 장점들이 소록소록 살아나 멋있고, 사랑스럽기도 하지요.

너를 향한 나의 눈이 어느때보다 빛을 발하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구나.

땅속에 떨어진 씨앗들이 너의 뽀족한 주둥이로 통과하여 단물이 흡수되면

꽁지로 빠져나가 떨어진 곳에서 또 한 생명이 살아 날 수 있음을 알 수가 있단다.

골목길의 지도모양의 나무도 너의 배설물에서 잉태되기도 했다네.

돌고 도는 게 세상의 이치인가? 개천에 용이 나는 시대가 지나 갔다지만

생명을 붙들며 최선을 다한 곳에서는 언제나 꿈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꾸중을 듣지 않으면

똑똑한 아이는 될 수 없다.

겨울 추위가 한창 심한 해에는.

봄의 푸른 잎이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된 후에야

비로소 제값을 한다.

- 베자민 프랭클린 -

 

 

 

너와 나! 눈이 딱 마주쳤네~

찌릿..찌릿..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리니?

이심전심 전율이 통하고 있나봐...나혼자 짝사랑일까...ㅎ

그런데..이쪽저쪽 너와 똑같이 생긴 친구도 보이네.

내 눈이 잘못 본 것이 아니지 혹..쌍둥이니?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너희 둘의 행동이 비슷하구나. 

서로 싸우지 말고 정답게 지내도록 하려므나.

사이좋게 나눠 먹고, 양보하며서 말이야.

서로 마음을 맞추어 나가기는 어렵겠지만 그네의 두 줄이 단단해야만

먼 산을 보며 신나게 높이 날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재빠르게 알 수 있단다.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 릴케 -

 

 

오! 귀여운 너의 이름이 뭐니?

잘 울지도 않고 침묵만 지키니...목선이 넘~아름답구나..

IQ가 새머리라고 놀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눈치는 얼마나 빠른지

잠시라도 쉬지 않고 먹이 사냥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민첩한 행동을 따라 잡기는데는 최고의 선수인 것만 같구나.

너에게 관심을 갖고부터 웹서핑을 어지럽게 하며 다 찾아 보아도

도무지 이름을 알 수 없고 어디에다 벽보라도 붙여 볼까보다. ^^*

"나유...나라니깐유...몰라유..."

그의 눈동자는 판토마임으로 연기하는 자와 같았다네요.

"그냥...이름은 몰라도 친구 하세나!

나, 보면 숨지나 말고..그냥 그대로 있어 주게나"

 

헛된 사랑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은 결코 낭비되지 않았다.

비록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빗물처럼 다시 그들의 인생으로 돌아와

새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 롱펠로 -

 

 

친구하자는 말에  얼른 마른잎 사이로 한쪽 눈으로 사팔뜨기하며

"나 따라 하며 잡아 보랑께~

그라마 ...쪼개 친구들 명단에 올려 볼끼여.."

너를 따라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음메라...

아유...넘 어려운 문제니더어~

아! 친구는 ... 눈높이가 같지 않아도 맞추어가며

서로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마음의 위안이 될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성경에서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의 기적같은 역사를 통해

상실된 마음밭에 소망의 싹을 틔워 만배의 결실을 맺을 것이리라.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참새)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태복음 10:29)

 

 

오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낙엽잎이 떨어져 나무에 앉았는데 너를 꼭 닮았군...ㅎ

상상속에 떠오르는 가면 속의 친구는 지금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착각은 자유! 뒷꼴만 봐도 마음이 설레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무감각한 뇌의 기능은 옛것에 집착지 않고 앞만 보고 갈 뿐이다.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이 만발 할 먼 산을 바라보며 읊어 보리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고이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친구여!

얼굴만 숨긴다고 너가 보이질 않을 것 같나...^*^

다 ~보인다! 꼭꼭 숨어도

내 마음 속의 새는 

해마다 봄의 창가에 앉아 노래한단다~

 

<사우>의 선율을 담아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면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기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내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