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글 속의 글

소네트 43 /셰익스피어

샬롬이 2013. 7. 11. 11:58

  

 

 

소네트 43

 

 

/셰익스피어

 

 

두 눈을 꼭 감고 있을 때 오히려 제일 잘 보여요.

대낮에는 사물들을 보는둥 마는둥 할 뿐이지요.

잘 때에는 꿈 속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둠 속에서도 초랑초랑한 시선을 보내어요.

어둠을 환하게 만드는 당신의 영상이,

보지 못하는 눈에도 그리 밝게 빛나니

당신 자신의 빛나는 모습이 환한 대낮에 나서면

얼마나 찬란한 모습이 될까요!

죽은 밤에 당신의 희미한 영상이

깊은 잠 속에서 감각도 없는 눈에 머물 수 있거든

정말이지, 생생한 대낮에 당신을 바라보면

내 눈은 얼마나 축복을 받을 건가요!

 

내가 당신을 보기까지는 모든 낮은 캄캄한 밤.

 

 꿈 속에서 당신을 볼 수 있으면 모든 밤은 환한 대낮.

 

 

解 * 님을 생각하는 절절한 마음이 표현되고 있다.

밤에는 오히려 님의 모습이 환하게 떠오른다.

혼자 그리워하는 순간이다.

 낮에도 마음놓고 님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 환한 모습은 눈이 부실 것이다.

님을 볼 수 없는 대낮은 밤이고 꿈 속에서 님을 볼 수 있는 밤은

오히려 대낮이라는 역설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