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헌신
/로버트 스트랜드
구 소련의 한 도시에 있던 어떤 '가정교회'가 우여 곡절 끝에
누가 복음의 필사본을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
이 필사본은 이제까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았던 성경과는 달리,
손으로 쓰여진 것이었습니다. 그 교회의 신자들은 그 필사본을
여러 부분으로 찢어 나누어 가졌지요.
그리고는 저마다 주어진 부분을 암기하고는.
다음 주일에 만나서 다른 사람들과 서로 바꾸어 볼 계획이었습니다.
주일이 되자, 신자들은 KGB 끄나풀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하여,
서로 다른 시간에 은밀히 그 가정 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두들 무사히 도착했을 때,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지요.
이윽고, 그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조용하지만 감동의 마음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문이 부서지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두 명의 군인들이 들이닥쳐서는 외쳤지요.
"모두 벽에 붙어서 일렬로 늘어서!
단, 예수 믿는 것을 포기할 사람은
당장 이 자리를 떠나도 좋다!"
두세 사람이 그 즉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잠시 뒤, 두 명이 그 뒤를 이었지요.
"이것이 여러분의 마지막 기회다.....
예수 믿는 걸 포기하든지,
아니면 그 대가를 치르든지, 어서 결정해라!"
마침내, 한 사람이 더 떠났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두 사람이 얼굴을 가리고,
수치심에 말은 없었지만 몹시 괴로워하며 바깥으로 사라졌지요.
더 이상 움직이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곁에서 무서움에 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모는 눈을 아래로 내려 깔고
자신들의 굳건한 신앙심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었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총살을 당하든지, 재수가 좋아봐야
시베리아 강제수용소 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침묵의 순간이 잠시 더 흐르고, 한 명의 군인이 문을 잠갔습니다.
그리고는 벽에 붙어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지요.
"손을 계속해서 드십시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상태로
우리 주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형제들이여, 우리도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군인이 말을 이었습니다.
"몇 주 전에, 이와 같이 우리는 가정교회의 교인들을
체포하러 어느 집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우리는 변화되었지요.
그것은 바로 자신의 신앙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없다면,
그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지요."
구 소련의 이런 비밀교회 이야기는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할 수 있습니까?
"난 믿음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지금의 교회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온전한 헌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수호하고 전파하기 위하여
기꺼이 목숨까지도 바쳤던 선각자들이 지금은 없지요.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의 차례가 아닐까요?
네 갈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께서 몸소 도와 주실 것이다
(시편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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