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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친구

뒤틀리고 늙어 버린 떡갈나무/로버트 스트랜드

샬롬이 2013. 4. 6. 04:23

 

 

 

  

 

 

뒤틀리고 늙어 버린 떡갈나무

 

 

 

 

/로버트 스트랜드

 

 

 

 

 

 

 

어느 날 한 나무꾼은 손자를 데리고

배를 만드는 사람에게 팔 떡깔나무를 베러 숲에 갔습니다. 

나무꾼은 각 나무마다 생긴 대로 다 쓸모가 있다고 손자에게 설명했지요.

"곧게 뻗은 나무는 판자로 쓰이고,

적당히 굽은 나무는 늑재로 쓰이고

키가 큰 나무는 돛대로 쓰인단다."

나무꾼은 손자에게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손자도 경험을 많이 쌓으면,

언젠가는 훌륭한 나무꾼이 될 것이었지요.

          

       

숲으로 조금 들어갔을 때,

손자는 베어지지 않은 떡깔나무를 보았습니다.

 손자는 자신이 저 나무를 베어도 되는지 할아버지께 어쭈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무는 배 만드는 데 전혀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곧은 가지도 없었고 줄기도 짧았으며

비뚤어지고 굽은 방향도 잘못되었습니다.

 

"이 나무를 베어다 장작으로 써요,

적어도 우리에게 쓸모가 있을 게 아니겠어요?" 하고 손자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무꾼은 지금은 배 만들기에 좋은 나무를

 베는 일에만 집중하자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그 늙은 떡갈나무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몇 시간 뒤 큰 나무를 베던 손자는 힘이 들어

할아버지에게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하자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나무꾼은 손자를 그 늙은 떡갈나무 아래로 데리고 갔지요.

거기서 그들은 비뚤어진 큰 가지 아래의 시원한 그늘에서 쉬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나무꾼은 숲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주의깊게 살피고 이해해야 한다고 손자에게 설명했습니다.

키가 크고 곧은 나무처럼 그 쓸모가 쉽게 눈에 띄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알맞게 구부러진 가지처럼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가까이서 주의를 기울이면 그 쓸모를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늙고 비뚤어진 떡갈나무처럼

처음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너는 언제나 반드시 모든 것을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만물에 부여하신

목적을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단다.

이 늙은 떡갈나무를 보더라도 너는 처음에 장작으로밖에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원한 그늘에서 나무 줄기에 기대에 쓀 수 있게 해주지 않니?

명심하거라,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 볼 때와는 다르단다.

인내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며 인식하고 발견하거라."

                

                                    

이 짤막한 이야기에 얼마나 중요한 인생의 교훈이 들어 있습니까?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 교훈을 젊은이들에게

또는 자손들에게 가르칠 인내와 시간이 있습니까?

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라면

 그런 시간과 인내 그리고 인식을 갖추고 있고,

이미 인생의 중요한 발견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지 않고,

또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를 보면 안다."

(누가복음 6:4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