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의 부름
/주요한
내 맘은 언제든지 저기
저기 봄에 진달래꽃 피는 땅,
하늘 높고 산그림자 푸르른
그 봄의 부름을 좇아갑니다.
눈물은 시내에 떨어져 금모래 되고
웃음은 바람에 실려 제 넘어가
님동산에 얌전한 복사꽃 피던
꿈나라의 봄은 다시 못 돌아옵니다.
다시 못 돌아오는 그 봄을
꿈에나 찾아볼까 하였더니
새 없는 밤새소리에 소스라쳐
흐르는 듯한 봄달과 수작합니다.
아아 시냇물 감도는 곳에
칠 같은 검은 머리 --그 모두 지나간 날
지나간 날 까닭으로 언제든지 언제든지
그 봄의 부름을 좇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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