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에 너무 깊이
/워즈워드
우리는 세속에 너무도 깊이 파묻혔다.
한밤중까지 그리고 새벽에도 벌고 쓰는 일에
우리의 힘을 헛되이 소모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은 알아보지도 못하고,
마음마저 저바리니
오, 이 얼마나 옹졸한 흥정인가!
달빛을 향해 젖가슴을 드러낸 이 바다,
끊임없이 울부짖을 것이나
지금은 잠든 꽃포기처럼 잠잠해진 바람,
이 모든 것에 우리는 조화를 잃어 감동됨이 없다.
오, 위대한 신이시여!
차라리 나는 낡은 옛 믿음에 자라난
이교도가 되고자 합니다.
그러면 여기 즐거운 초원에 서서
내 외로움 가실 정경을 바라볼 수 있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프로테우스를 볼 수 있고
늙은 트라이튼이 불어대는 소라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을 몰고/박목월 (0) | 2013.04.04 |
---|---|
잠/워즈워드 (0) | 2013.04.04 |
부활절 아침의 기도 /박목월 (0) | 2013.04.01 |
크고 부드러운 손/박목월 (0) | 2013.04.01 |
결혼/H.S. 라이스 (0) | 201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