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동(大山洞)
/백석(白石)
*비얘고지 비얘고지는
제비야 네 말이다
저 건너 노루섬에 노루 없드란 말이지
*신미두 삼각산엔 *가무래기만 나드란 말이지
비얘고지 비얘고지는
제비야 네 말이다
푸른 바다 흰 한울이 좋기도 좋단 말이지
해맑은 모래장변에 *돌비 하나 섰단 말이지
비얘고지 비얘고지는
제비야 네 말이다
눈빨갱이 갈매기 발빨갱이 갈매기 가란 말이지
승냥이처럼 우는 갈매기
무서워 가란 말이지
*비얘고지 : 증봉동 근처에 있는 마을.
정확히는 덕언면 신창동으로 옛날에는 '비파부락'이라고 불렀음.
그러나 여기서는 제비의 지저귐 소리로 파악 된다.
시인이 비애고지라는 마을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쓴 의성로 볼 수 있다.
신미두: 평북 신천군 운종면(雲從面)에 속한 큰 섬. 조기의 명산지이기도 함.
가무래기 : 새까맣게 동그란 조개.
돌비 : 돌로 세운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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