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H. S. 라이스
결혼이란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하나 됨
사랑이란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한 가슴에
어여삐 드리운
가냘푼 꿈의 실타래
한데 엮어 매듭한
순수한 기적이라오 -
그러나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가슴
사로잡는 "무궁한 환희" 란
사랑이 자라서 이뤄져
알알이 영그는
아름다움과 경이
그리고 기적의
작디 작은 일부일 뿐 -
기쁨과 슬픔
눈물과 웃음
좋은 일 궂은 일
반가운 일 아픈 일
얽키고 설킨
하많은 세월
모든 것 나누며 보살펴
함께 살아갈 제
새로운 세계 열려와
이전의 그 사랑
몰아의 그 환희
저 천상으로 비상한다오-
환희란 덧없는 것
마멸을 모르는
보다 견고한 무엔가
그 자리 채워 올 제
"부분적' 이던 이전 세계
마침내 "온전한 것 된다오" -
사람의 몸 나래 되매
사랑을 "영혼" 속으로 실어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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