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2. 11. 15. 12:30

 

 

 

 

 

 

하나님 풍성하신

 축복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오 주님, 저의 마음을 열어 당신의 율법을 알게 하시고

당신의 계명대로 살 수 있도록 가르쳐 주소서(시 119편).

저로 하여금 당신의 듯을 이해할 수 있게 하여 주시고,

깊이 존경하는 마음과 부지런한 명상을 통하여

크든 작든 당신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사,

이제부터 항상 마땅히 당신께 드려야 할 감사를 바치게 하소서.

 

2.  그러나 저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마땅히 당신께 드려야 할 감사와 찬송을 드리지도 못한

비천한 자임을 잘 알고 또 고백하나이다.

저는 당신께서 제게 베푸신 그 어떤 축복보다도

더 보잘것 없는 존재이오며(창 32:10)

당신의 그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생각할 때,

저는 그 크신 은혜 앞에 기절할 것같은 느낌뿐이옵니다.

 

3.  우리가 영육간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자연적으로나 초자연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당신의 은혜이오며,

이 모든 것들은 틀림없이 자비롭고 선하고 은혜로우신

당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옵니다.

 

4.  비록 우리가 많이 받든 적게 받든 간에 모두가 한결같이

당신에게서 나온 것이오며, 당신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는

아무리 작은 축복일지라도 우리가 소유할 수 없음을 알고 있나이다.

 

5.  그러므로 남들보다 풍성한 것을 받았다고 해서

자기 자신의 공적인양 자랑할 수 없으며,

스스로 다른 사람들 위에 자기 자신을 높이거나,

적게 가진 사람을 멸시할 가닭이 조금도 없습니다.

위대하고 선한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공을 돌리지 아니하고,

겸손하고 경건한 사람일수록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나이다.

스스로 겸손하여 자기 자신이 가장 무가치하고 사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더 큰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인 것입니다.

 

6.  그러나 남들보다 축복을 적게 받은 사람일지라도

그로 인하여 낙담하거나 섭섭해 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보다 더 많이 받은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당신께 돌려 당신의 선하심을 찬양해야 하오니,

이는 당신께서 받는 사람의 가치를 구별하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기꺼이 풍요롭게 주시고자 하기 때문이옵니다.

모든 선한 것이 당신에게서 나오니 그러므로 모든 것들 가운데서

오직 당신만이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롬 11:36).

 

7.  당신께서는 받는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지 알고 계시오며,

왜 이 사람은 적게 받고 저 사람은 많이 받는가에 대하여

우리는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는 오직 당신께서 모든 사람들의

공적을 판단하시기 때문이옵니다.

 

8.  오 주 하나님이시여,

외면적으로 보기에 많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눈에 칭찬과 존경을 받을 만한

은사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것이 커다란 축복과 은혜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9.  이는 자기 자신의 비천함과 무가치함을 아는 사람은

그로 인하여 슬퍼하거나 답답해 할 필요가 없으며

더더구나 낙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커다란 위로를 받을 것이니,

이는 하나님 당신께서는 가난하고 비천하고

세상에서 멸시받는 사람들을 택하시어

당신의 사랑하는 친구와 종으로 삼아주기시 때문입니다(고전 1:27, 28).

 

10. 당신의 사도들이 바로 이를 증명해주고 있사오며

그들은 이 세상에서 아무런 불평없이 살았나이다(살전2:10).

그들은 겸손하고 순수하게, 악함이나 속임없이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온갖 멸시와 조롱을 기꺼이 참고 견디었으며(행 5:41),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일지라도 언제나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11.  그러므로 하나님이신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은혜와 축복을 아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습니다.

이는 그를 향하신 당신의 뜻과,

당신께서 주신 영원한 약속의 선한 기쁨이

그사람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12.  이로 인하여 그는 위로를 얻고 만족을 느끼게 되나니,

다른 사람들이 세상적으로 위대해지고자 하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그는 기꺼이 가장 작은 자가 되고자 하며

이렇게 함으로로써 큰 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  또한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은 것 못지않게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평화와 만족을 누릴 것이며,

사람들 앞에서 존경을 받고 세상에서 훌륭한 자로 간주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아무 이름도 명예도 없이 세상에서 멸시받기를 즐거워할 것입니다.

 

14.  이는 당신의 뜻과 당신의 존귀함을 사랑하는 것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능가하며, 이미 얻은 축복이나

장차 얻을 수 있는 축복보다도 더 큰 축복이요,

더 큰 위로와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