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낙심할 때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환난 중에 인내와 겸손함을 가지는 것이
편안할 때의 경건과 위안보다 나를 더욱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사소한 비평으로 슬퍼하고 괴로워 하느냐?
비록 그 일이 훨씬 중요한 일이었다 할지라도
너희는 혼란에 빠지지 말고 다만 그 일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그 일이 너희에게 일어난 첫번째 일도 아니요. 새로운 사실도 아니며,
너희가 사는 동안 마지막 일이 되지도 않을 것이니라.
3. 너희는 아무런 반대도 받지 않을 때
상당히 용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충고를 주기도 하고,
기도와 말로써 다른 사람을 북돋아 주거나 권면하느니라.
그러나 생각지도 않은 환난이 갑자기 닥쳐올 때는,
너희는 몹시 낙담하여 충고도 권면도 모두 잃고 마느니라.
4. 너희는 사소한 어려움이 닥쳐올 때마다
종종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악한 마음을 드러내곤 하였느니라.
그러나 이런저런 여러가지 시험과 환난을 당할 때,
그것이 곧 너희를 온전하게 만들고 강건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인 줄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
5. 만일 환난이 너희에게 닥쳐오거든
그것이 너희를 낙망케 하거나 혼란을 일으키지 아니하도록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깨달아 모든 두려움을 마음으로부터 몰아내도록 하라.
만일 너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환난을 이겨낼 수 없다면
최소한 인내로써 견뎌내도록 하라.
6. 비록 너희가 비난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고
그로인하여 분노를 느낀다고 하더라도,
너희 자신을 제어하여 잘못되고 격한 말이
너희의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인내함으로써
지극히 작은 한사람이라도 상하지 않도록 하라.
지금 일어난 폭풍우는 곧 사라져 잠잠해질 것이며
너희 마음의 슬픔도 하나님의 은혜로 위로를 받을 것이니라.
7.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만일 나를 의지하고
경건함으로 나를 부르면
내가 전보다 더욱 너를 돕고
위로하리라" (사49)라고 하셨느니라.
8. 좀 더 평화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고
보다 큰 인내로써 무장하도록 하라.
비록 너희가 종종 여러 가지 어려운 시험을 당하고
마음의 괴로움을 겪는다 할지라도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니니라.
9. 너희는 사람이지 하나님이 아니며,
너희는 육체이지 천사도 아니니라.
하늘에 있는 천사도 시험을 당하고
에덴 동산의 첫번째 사람도 시험에 넘어갔거늘(창 3).
너희가 어찌 항상 변함없는 미덕과 선을 행할 수 있겠느냐?
10. 나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자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는 자이니,
자신의 약함을 알고 신실하게 나를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거룩한 은혜를 내려 그들을 높이 들어 올리리라.
11. 오 주님,
당신의 말씀은 축복된 말씀이오니
꿀과 송이꿀보다도 더 달콤하나이다(시19:10 ;119:103).
당신의 거룩한 말씀으로 저를 붙드시고 위로해 주시지 않는다면
제가 어지 이 어려운 환난과 시험을 이겨낼 수 있사오리까?
12. 제가 만일 이미 영원한 하늘의 안식처에 속해 있다면
아무이 많은 환난과 시험이 제게 고통을 준다할지라도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오리까?
13. 오 나의 하나님,
제게 거룩한 소망을 허락하사
이 세상 쾌락을 물리치고 담대히 나아가게 하시고,
당신의 나라에 이르는 길로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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