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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인간의 비참함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2. 10. 9. 10:26

 

 

 

 

 

인간의 비참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또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여전히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일이 되어나가지 않을 때,

당신은 왜 걱정하고 실망만 하고 있습니까?

모든 것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어나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전6:2).

 

2.  당신도 나도 그리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을 이루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비록 제왕이나 교황이라해도 근심과 걱정없이

이 세상을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운명이 보다 행복한 것일까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3.  연약하고 불안한 성품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세요, 저 사람은 얼마나 행복스럽습니까?

저 사람은 매우 부유하고 매우 강대하며 크나큰 권력과

무척 고상한 신분의 소유자가 아닙니까?" (눅12:19).

 

4.  그러나 하늘나라의 풍요로움을 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이 세상의 부귀, 영화가 단지 헛되고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불확실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런 것들은 항상 걱정과 두려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의 짐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헛되고 일시적인 물건들을

많이 소유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고(잠19:1)

일용하기에 충분한 물건들만 적절히 가지고 있으면 족한 것입니다.

 

5.  참으로 이 세상의 삶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욥19:1; 전2:17).

사람이 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이 세상의 삶은 그에게 더욱 더 괴로운 것이 될 것입니다.

이는 그가 인간성의 부패와 결함을 더욱 더 명백하게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고 마시고 자고 깨고 일하고 쉬는 등등

자연의 필요와 본능적인 욕구에 의하여 산다는 것은

진실로 경건한 자에게는 커다란 고통이요 괴로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6.  그러므로 그는 이 모든 죄에서 벗어나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내면은 이 세상에서의 본능적인 욕구로 인하여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옛 성인은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매우 경건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곤난에서 끌어 내소서"(시25:17).

 

7.  그러나 이러한 자기 자신의 비참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게 화가 있을 것이며

오히려 비참한 이 현실과 부패한 생활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큰 화가 있을 것입니다(롬8:22).

 

8.  노력을 기울여도 여러가지 욕말을 거의 채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세의 삶에 얽매여 하나님의 왕국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기울이지 아니하고

지상에서 언제까지든지 살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은 참으로 가련한 사람입니다.

아! 지상에서의 생활에 깊이 가라앉은 채 다만 육욕적이고 본능적인 것들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지각이 없고 믿음이 없는 사람들인가(롬8:5)!

 

9.  그러나 이런 불행한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랑하고 추구해 왔던 것들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가치한 것들인가를 마침내 깨닫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10.  하나님의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모든 경건한 친구들은

육체를 만족시키는 것들이나 이 현세에 번성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그들의 모든 소망은 영원하고

선한 것들을 향하여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벧전1:4; 히11:26).

그들의 모든 소망은 항상 영원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

그들을 이끌어 갔으며 보이는 것들과 이 세상의 것들은

그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11.  형제들이여! 영적인 것들을 향한

당신의 추구와 확신을 잃어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는 아직도 시간과 기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롬13:11; 히10:35).

왜 당신은 하루하루 당신의 선한 의도를 바꾸려 하시는지요?

지금 당장 일어나서 이 순간부터 시작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지금은 자다가 마땅히 깨어서 일할 때요,

지금은 싸울 때요, 지금이 바로 고칠 때라고 고백하십시오.

 

12.  그대가 고통이나 병과 싸우고 있을 때가

가장 축복받을 수 있는 때임을 명심하십시오.

참된 안식의 장소에 이르기 위해서는

물과 불을 뚫고 지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시66:11).

당신이 당신 자신을 엄하게 다스리기 전까지는

결코 악을 이겨낼수 없을 것입니다.

 

13.  우리가 이 연약한 육체를 지니고 있는 동안에는

죄없이 살 수도 없고 피곤과 고통없이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기꺼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지만

여러가지 죄로 인하여 우리의 순결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참된 행복마저 잃게 되는 것입니다(롬7:24; 창3:17).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연약함이 끝날 때까지(시57:1),

그리고 죽음이 삶에 삼키울때까지(고후5:4),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기다려야 합니다.

 

14.  아! 항상 죄에 빠지기 쉬운 인간의 연약함은 얼마나 큰지요(창6:5)!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내일이면 또 다시 또같은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제 당신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한 결심을 할 것이나

한 시간만 지나면 언제 그런 결심을 한 적이 있었느냐는듯이

행동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15.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우리 자신이

너무나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기억하면서

항상 스스로 겸손한 마음을 지니고,

자기 자신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듯이

함부로 자만하는 태도를 버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애써 노력한 결과

하나님의 은총으로 인하여 얻게 된 것을 태만과 무관심으로 인하여

쉽사리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합니다.

 

16.  열심으로 노력하는 태도를 그토록 쉽게 잃어 버린다면

종국에 가서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현재 생활에서 진정한 거룩함의 흔적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평화와 안정이 이미 이 땅에 정착한 것처럼 스스로 마음을 놓고

주의를 게을리 한다면 이는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17.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처럼

선한 생활에 대하여 새롭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히5:12).

그리하면 장차 부족한 점을 고침받을 수도 있고

보다 큰 영적인 진보를 얻을 수 있는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