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부족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우리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때,
인간의 위로을 무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인간으로부터 오는 위로나
하나님의 위로를 모두 구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기꺼이 마음의 상처를 참고 견디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자신의 공로를 세우기 위하여
아무 것도 구하거나 원치 않을 수 있다면 이는 진실로 위대한 일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베풀어질 때,
당신은 기쁨과 경건으로 가득차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까?
이 시산에도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는 사람은 뻗어나가기가 쉽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의하여
다시 태어나고 모든 인도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도자에 의하여 인도받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짐을 느끼지 아니하고
아무런 걱정도 느끼지 아니함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3.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 위로받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사람은 여러 가지 고통이나 어려움으로 인하여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가장 가까운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버릴 수 있는 미음을 배우도록 하십시오.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젠가 마지막 날이 올 때에는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나누어지게 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사람이 자신을 완전히 제어하고 그의 모든 사랑과 애정을
오직 하나님 한분께 바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내면적으로 많은 노력과 투쟁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홀로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며 서 있을 때는
쉽사리 인간적인 위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거룩한 미덕을 부지런히 추구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위로에 자신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아니합니다.
그들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려운 시련과 무거운 짐지기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
6.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위로를 받게 되었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하나님께서 아무 댓가없이 주신 선물임을 기억하고
당신 자신의 공로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7. 그러므로 교만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기뻐하지도 말고,
또한 어리석게 덤비지도 마십시오.
오히려 이 선물을 위하여 더 겸손하고 더 조심하며
당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위로의 선물을 받던 기쁜 순간은 곧 흘러가버리고
또 다시 시험이 뒤따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8. 하나님의 위로가 당신으로부터 떠나갔다고 해서
금방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겸손과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잃어버린 위로보다 더 큰 위로를
풍성하게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이것은 하나님의 길을 알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새롭거나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위대한 성도들이나 옛날의 예언자들도 때때로 이런 일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옛날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에게 임했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형통할 때 말하기를 내가 영원히 요동하지 아니 하리로다(시30:6-11).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서 떠나갔을 때
그는 자기 자신의 느낌을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얼굴을 제게서 돌이키셨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고난중에 있나이다.
10.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아니하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오, 주여. 당신께 제가 부르짖나이다.
제가 저의 기도를 당신께 드리나이다.
이 기도를 듣고 하나님께서는 응답을 주셨고
다윗은 응답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불쌍히 여기 주셨도다.
주는 나의 도움이 되였나이다.
당신은 나의 슬픈 마음을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셨으며
나로 하여금 기쁨에 사이도록 하셨나이다.
11. 만일 위대한 성도의 경험이 이와 같을진대
허약하고 불쌍한 우리들이 종종 인생 행로에서
냉혹하고 무서운 고통의 잔을 받는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이 우리에게 오셔서 그분의 뜻과 선하고 기쁜 정도에 따라
알맞게 행하시기 때문입니다(요3:8).
12. 이런 이유로 믿음이 깊었던 욥도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욥7:18)
그렇다면 하나님의 위대하신 은총 이외에
어떤 것에 우리의 소망과 신뢰를 둘 수 있겠습니까?
13. 비록 내가 위인들과 함께 지낸다거나 거룩한 성도들,
또는 진실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거룩한 책들, 훌륭한 논문들,
아름다운 노래와 찬송들을 접한다 할지라도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내 자신의 생활 속에서 그대로 남아있다면
이 모든 것이 아무런 도움도, 아무런 구원도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14. 이와 같은 때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 자신을 순종하고 인내로써 견디며
노력하는 것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는 것입니다(눅9:23).
경건하고 신앙이 깊은 사람일지라도 때때로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갔다든가
신앙의 열심이 줄어드는 경험을 갖지 않은 사람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고상하고 빛나는 삶을 사는 성인들이라 할지라도(고후12:2)
처음이나 마지막 순간에 시험을 받지 않는 사람은 결코 없었습니다.
15. 이는 하나님을 위하여
몇가지 고통이나 시험을 겪지않은 사람은
고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이전에 겪은 시험이나
유혹은 뒤에 올 위로와 기쁨의 전조가 되기 쉽습니다.
16. 시험과 역경을 겪어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계2:7).
17. 하나님의 위로는 사람이 환난을 당했을 때,
좀더 강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이겨내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시련이 우리에게 임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육체가 죽지 아니하고 살아있는 한
결코 쉬지 않을 것입니다(벧전5:8).
18. 그러므로 당신은 당신의 왼편과 오른편에서
쉬지않고 덤벼드는 적들이 싸움을 일으키려고 항상 노리고 있으니만큼
끊임없이 준비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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