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울음
/작은천사
강쪽따라 바라보는 곳의 언덕 넘어로는 과수원이 있어
동물 농장의 노래소리가 들린다.
그 중에서도 제일 소프라노의 닭의 울음소리는 금방 알아 듣기도 한다.
어릴적에 토종 닭들을 키우면서 닭울음을 흉내내며 쫄쫄 따라 다니다가
붉은 벼슬로 달려드는 장닭에게 피할 수 없어 엉덩이를 쫏기는 우환를 겪기도 했다.
그들의 소리는 꽤높은 고음처리도 잘하여 배가 고프지 아니하면
날개를 세워 서로 벼슬자리로(?) 쟁탈을 벌이기도 하며 싸움을 곧장 하였다.
암닭들의 울음은 생명이 잉태된 알을 낳았는지도 파악할 정도의 음정이다.
수닭들은 새벽을 알릴때는 목청을 돋우어 꼬끼오! 꼬끼오! 라며 힘찬 소리를 내기도 했다.
꼬꼬대..꼬꼬..꼬꼬대 꼬고...분산하게 다니며 소리칠 때는 알을 낳았음을 알려준다.
따뜻한 알을 손으로 만질때의 촉감은 생명이 살아서 전달됨을 느끼기도 했다.
그날 닭의 울음을 들으면서 성경 속의 닭의 울음이 들렸다. 꼬끼오! 꼬끼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과 함께 옥이나 죽는데도 가기로 준비되었다고 하며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 베드로야 내가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라고 하셨다.
그는 사랑하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의 뜰에서 심문당할 때에
멀찍이 서서 불을 쬐며 기다리는데 비자 하나가 와서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했지만
그는 저주하며 맹세하되
" 나는 너희의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라고
할 때에 닭이 두 번째 우는 소리가 들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울었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누구나 자신의 양심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항상 멀찍이 서서 기다리며
확실한 믿음으로 시인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어렵고 힘들면
신이 없다고 부인하며 원망하기에 이르기도 한다.
니체라는 철학자도 목사의 아들이었지만 비뚤어진 신앙으로 "신은 없다"라는 오류를 범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서적을 내면서까지 그는 신의 존재를 외면하며
후대에 그의 이름에 많은 철학자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신을 부정하는 무리들이.....
인간의 한계점은 누구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얼마만큼 신을 의지하며 한계를 돌파하는냐가 중요하다.
진화론을 중시하며 창조주의 뜻을 역행하는 것은 이제 그만 두어야만 할 것이다.
짐승이 변하여 인간이 된다는 사실은 성경에는 아무 곳에도 없다.
또한 인간이 죽어 환생하여 짐생으로 태어난다는 것도 있을 수가 없다.
그 많은 조상들이 소.돼지.닭,염소...등으로 태어난다면 어찌하오리까?
먹을거리가 위기에 놓여 지고 짐생의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창조주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자연에 속한 동식물을 다스리라고
인간에게 명령하시고 그들을 먼저 준비하시어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생존하며 번성하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죽음 후에는 "부활"이란 확신을 주셨다.
지금의 우리의 두뇌로서 상상할 수 없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
강변의 닭들도 자신들의 생명이 언제 끝일련지 알지 못하고 짝을 이루고
알 속의 생명을 사랑하며 어울려 다니고 있었다.
꼬끼오!! 꼬꼬데 꼬꼬...삐약거리던 병아리때를 떠올리며 오르막길을 자유롭게 행진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뒤쳐질 않으려고 머리를 써가면서...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의 통곡은 초대교회의 사도로서 쓰임을 받았으며
이적과 기사로 많은 병자도 고치고 복음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핍박으로 인해 꺼꾸로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복음을 위해 순교되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성인으로써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닭의 울음은 계속 들린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따르라는 명령의 소리가....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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