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를 사수하라<사진>
/작은천사
봄햇살이 눈부시고 하늘이 무진장으로 푸른날 아침 시간이었다.
그날도 버릇처럼 강변길로 차를 몰아 갔는데
새들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는게 아닌가?
왠 일이지...모두들 늦잠을 자나?..산쪽을 쳐다 보니.
그곳에 목을 빼고 있는 외가리 한 마리가 보였다.
노오란 주둥이엔 나뭇가지를 물고서 건너편에 있는 새끼들을 쳐다 보고 있었다.
밑으로 작은 솔가지 속에서도 같은 방향을 주시하는 짝도 새끼를 보호하느라 망을 봤다.
꿀밤나무와 아까시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것 같은 나무 사이에서도
커다란 날개를 오무리며 용케도 가지끝에 앉아서 하루 계획을 의논하는지 소근거리고 있었다.
가느다란 다리로 품위 잃지 않는 폼이 흡사 기사도를 발휘하는 왕자와 같고
날개로 짧은 스커트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다소곳하게 경청하는 짝꿍이 공손해 보인다.
보일듯 말듯한 잔가지를 물고 노는 새끼들은 저들끼리 장난에 신이 난다.
"애들아 조심하거라! 가시에 찔려 울지 말고 ...불장난도 주의 하고 말이다.."
아직 그늘진 곳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나무가지에 간격을 두어 자리를 잡아
저마다 더 안전되고 평화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길 궁리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어찌보면 자유롭게 날아 다닐 수 있지만 나뭇가지를 물어다가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 고역과 같은 일이기도 했으니 모두가 심란하여 꺼억~꺼억~거렸다.
찰칵이는 나그네를 들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는데 어찌해야 할지 ...
길다란 다리가 편히 쉴 수 있고, 날개도 찢어지질 않도록 맞춤형 집을 지어 줘야 될텐데...
건축에 관심이라도 있듯 나그네는 새들의 둥지를 구상하고 있었다.
쓰나미나 지진에도 끄덕없는 튼튼할 둥지를..
그 중에는 견고한 나무에 집을 짓느라 몸을 아끼지 않는 짝을 바라보기만 하고
손까딱 하지 않고 잔소리를 늘어 놓는 꾀똘이도 있었다.
생김새는 멋져 누구나 반할 정도지만 제집 관리는 먼산 보듯 하니...
언제나 책임을 다 함께 질 수 있는 면이 보여야 어디로 가든지
신임을 얻고 일거리를 맡기드라도 모두가 안심 할 것이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프랭클린>은
"백 년을 살 것같이 일하고, 내일 죽을 것같이 기도하라"라고 했으니
오늘부터라도 실천에 옮기며 살아 봐야 하리라. 말보다 행동이 먼저라면서...
한 쪽에선 서로 짝짓기을 하느라 야단이었다. 우에에...
역시 봄이 그들의 가슴에도 찾아 왔나보다~~~
사슬과 같이 얽힌 잔가지 사이를 넘나들며 푸드득...푸드득....
"우에 이러셔요...생각할 시간을 넉넉하게 달라고 했지라유..."
"시간이 금이라고 했는디..그대 같은 금을 놓치면 언제 또 만나나..."
시간은 누구에게난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얼마나 유용하게 잘 구슬려
눈덩이 굴리듯이 많은 양과 질을 축척할 수가 있는 것이다. 깨끗한 눈으로만이....ㅎ
귀중한 시간인 금을 잘 관리하기는 어렵다 ~~어후후...
짝깍.짝깍...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며 세월을 갉아 먹고 있으니..
기회가 포착될 때 꽉 잡아야 되는데...기회는 나를 잘 알아 보질 못한다.
누구든지 외모만 보고 그 내면에 숨겨진 보석은 알지 못하니...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사랑이 필요하고 보금자리를 만들어갈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너무 서둘러 결혼하여 후회하는 자도 있다지만
아!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다니....하지만 주어진 인생까지 후회 말아야 한다.
인생은 거듭되는 희노애락(喜怒愛樂)이 물레방아처럼 돌아 가기도 한다.
춘분이 지나면 밤이 짧고 낮이 길듯이 슬픈 날이 지나면 기쁨의 날이 길어진다.
목이 빠지도록 그리워하고 애닯아 해도 돌아 올 수 없는 날에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 보아야만 희망은 날개를 달아 주며 날 수 있게 힘을 실어 준다.
과거는 묻어 두고 현재에 활동하고. 미래를 향해 날아가야 하리라~~
"우째 그래 과거에 매달려 허덕이는교...빠른 시일에 헤쳐나오오"
"하늘엔 너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이 계신다네..오직 너를 향한 간절한 기도를.."
집을 잘 지으려면 모래 위에 지으면 금방 무너지고 든든한 반석 위에 지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새들의 세계는 나무가지로 쉴사이 없이 입으로 물어다 지으니
하루 종일 보금자리 만들랴 ...낚시 해다가 가족을 먹이랴...
고달픈 노동으로 힘이 들지만 둘이서 이렇게 도와 가며
차곡차곡 만들어 가니 호화 맨션이 부렵지 않는다네~~
좁으면 좁은대로 욕심을 버리고 살면 되고... 항상 일용할 양식으로 채워 주시니
삶의 설계를 창조주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세우면 비바람이 불어도 겁나지 않다네요~~
길 옆으로 달리는 승용차들의 소리가 생생~~바람소리 같이 들렸으나
새들은 높이 높이 자유롭게 비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둥지를
멀리 떠나지 않고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돌아오곤 했다.
그냥 볼 때는 허술해 보이지만 제 집을 찾아 오는 그 곳이
행복한 안식처임을 알아 누구에게도 뺏앗길 수 없는 보금자리를 사수 할 것이다.
또한 불청객과 같은 나그네에 대한 감시를 게을르지 아니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애들아 ! 사랑한다! 금같은 시간을 너희들과 함께 있는 즐거움이 더 크단다"
자연과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공생관계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물이 청청하고 숲이 우거진 곳에 서식이 가능한
새들과 깨끗한 식수로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인간과의 어울림이 자연을 살리고
또한 더 발전된 보금자리로서
안전할 수 있도록 사수해야 하리라.
스스로 자행하는 핵으로부터 보호 받고...
모든 불법이 소멸되고 정의가 살아나고...
세계의 나라와 민족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
무엇보다도 창조주의 크신 사랑으로
회복된 보금자리가 세워져야 하리라~
날아라 새들아! 봄의 하늘에 날아라!
우리들도 날아 보자!
하늘만큼 높고 땅만큼 넓게
지구를 살리며 보금자리도 따뜻하게
전쟁이 없고 평화만이 가득한
유토피아의 세계로 만들어 가자구나!!!
새들아! 싸우질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평화의 기도를 드리며 온 세계에 평화의 노래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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