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달님도 울상을 지을까?/작은천사

샬롬이 2012. 2. 6. 23:21

 

 

 

 

달님울상지을까?

 

 

 

/작은천사

 

 

 

   정월 보름날이지만 달님은 보이질 않고 하늘이 눈물짓고 있다.

둥천에 뜬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며 달집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일찍감치 모여 들어서

소나무와 짚으로 만든 둥근 각을 중심으로 떠들썩 했다.

오늘의 주인공인 달님은 찌푸린 구름에 가리어 나타나질 않고

붉은 불길과 연기만  올라가며 솔가지들이 소리치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몇 십년 된 나무들이 희생의 양이 된듯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사라지고 있었다.

먼 곳의 산이 내려다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이고

작은 솔나무들도 무서움에 떨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몰랐다.

 

   만물의 영장인  인생도 언제가는 불길에 휩싸여 부서지고 녹아질테지만...

자연은 자손 대대로 산림이 푸르고 청청하게 살아 있어서 새들이 조잘대고 

녹음 방초가 우거져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산사태의 수해 속에서도 인간의 재해를 막아 줄 것이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아직 인본주의의 사상으로 천년의 역사를 민둥산으로 만들려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니 과학의 힘으로라도 이를 막을 수는 없을까?

나무를 훼손하지 않드라도 훨훨 타오르는 불기둥을 만들어 그 불길 속에

나쁜 습관과 욕심을 다 태워 버리고  짐생의 모습에서 자연인으로 다시 태어 날 수 있다면

바라던 소원은 이미 성취됨과 마찬가지가 될지도 모른다.

달님도 이를 반대하질 않고 울상을 짓지 않으리라

그리고 일년 열 두달을  언제나 말없이  자신의 소임을 감당 할 것이다.

이제 꿈을 꾸는 자들의 꿈이 현실로 이룩되어  우주의 축제에 초대하여

달의 세계에서 별들과 은하수가 펼친  신비로운 장관을 눈으로 확인하며

그 아름다움과 놀라움에 감격하게 할 것이다.

 

우리들이 바라는

빛보다 더 환한 성(聖)인

천국의 세계는

달나라에 비교할 수는 없으리라

그 곳을 향하여 꿈을 꾸며

살아가는 나약한 자들은

날마다 힘을 잃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일취월장(日就月將) 소망을 품고 살아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