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양
/심 성 보
물어 물어 발을 디뎌 소쇄원을 접어드니
대하大河를 읽어주고 심우心宇를 열어주는
만고에 찬란한 시가詩歌 무등산을 드높인다
죽산골 산죽나무 춘강春江에 흥건하고
실버들 하늘하늘 봄처녀 설레신다
뚝방은 느티길 나그네길 숯불 피운 자운영.
모롱이 길목에는 산채나물 진한 주막
톡 쏘는 홍어맛이 조선술을 끌러오고
저녁별 서포西浦로 간 뒤 둥근달을 걷는다.
-2008 부경대<수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