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발 2
-심 성 보 -
물레는 솥을 이고 굴뚝은 산을 지고
장작불 땀에 젖는 가맛골이 옹색해도
묵은 지 장맛에 사는 박하 같은 토박이라.
갯버들 허드러진 강나루에 모여 앉아
삼동 내 익은 쌀술 막사발로 채워놓고
우정은 허리를 풀고 날 저문 줄 모른다.
겨울새 떠난 자리 볼 비비는 농병아리
그물은 노를 젓고 낚대는 강을 돌고
팔모상 건너는 달이 새댁처럼 밝아라
막사발 2
-심 성 보 -
물레는 솥을 이고 굴뚝은 산을 지고
장작불 땀에 젖는 가맛골이 옹색해도
묵은 지 장맛에 사는 박하 같은 토박이라.
갯버들 허드러진 강나루에 모여 앉아
삼동 내 익은 쌀술 막사발로 채워놓고
우정은 허리를 풀고 날 저문 줄 모른다.
겨울새 떠난 자리 볼 비비는 농병아리
그물은 노를 젓고 낚대는 강을 돌고
팔모상 건너는 달이 새댁처럼 밝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