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童溪의 시

막사발2

샬롬이 2010. 1. 21. 13:37

 

 

                                                             막사발   2

 

 

 

 

   -심 성 보 -  

 

 

 

 

 

물레는 솥을 이고 굴뚝은 산을 지고

장작불 땀에 젖는 가맛골이 옹색해도

묵은 지 장맛에 사는 박하 같은 토박이라.

 

 

 

갯버들 허드러진 강나루에 모여 앉아

삼동 내 익은 쌀술 막사발로 채워놓고

우정은 허리를 풀고 날 저문 줄 모른다.

 

 

겨울새 떠난 자리 볼 비비는 농병아리

그물은 노를 젓고 낚대는 강을 돌고

팔모상 건너는 달이 새댁처럼 밝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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