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溪의 시
워낭
- 심 성 보 -
꼴뜯는 등마루
내려와 앉은 참새
들도 뜰도 같이 쓰고
일월도 같이 쓰고
한지붕 쓰고 살지만
잠자리는 따로라.
구유에 놀던 참새
옹알올알 애기한다
세상은 살만 하다고
힘들어도 좋다고
외양간 산 노을빛에
푹푹 쑤는 저녁 쇠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