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溪의 시
싸움소
- 심 성 보 -
가지는 잔설에 떨고
삭정이로 끊던 쇠죽
그나마 살아남은
모진 등뼈 중섭의 소
험난한 장벽을 뚫고
잘난 놈은 싸움소로.
구유는 근사한 밥상
아, 피리 불던 목동아
목통은 굵어지고
두 뿔은 각이 서고
신춘은 황야의 결투
물러설 수 없는 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