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추억 속의 카메라/작은천사

샬롬이 2011. 7. 19. 13:51

 

울엄마 모습이떠오르는 모란꽃(목단꽃)이 피어 활짝 웃음을 보내 줬다.~엄마!!! 보고 싶은데 .우짜꼬..<C6>

 

 

 

 

 

추억 속의 카메라

 

 

 

/작은천사

 

 

 

  하늘이 맑아 구름이라도 두둥실 떠다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론가 사진기를 들고 푸른 초원을 달려가고 싶어진다.

클로버꽃이 몽실몽실 피어 있는 곳으로 가서 네잎클로버를 찾아서 찍기도 하고

책갈피에 끼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 옛날 통신병으로 군생활을 무사히 마친 울 오빠는 꼬깃꼬깃 모아 둔 용돈과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처음으로 신기한 카메라를 싸 오셨다.

이름도 잘 모르지만 까만 카메라는 거리 조절을 해야만 선명하게 잘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나 높은 농 위에 놓아 두어서 만져 보지도 못하게 해서 애가 탔다.

오빠 친구들과 야외 나갈 때면 들고 나가서 찍어다가 사진관에 맡겨서

현상할 때까지 몇일 기다리면 어느사이 반가운 얼굴들이 종이에 박히여

다들 웃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어린 나도 만져 보고 싶은 생각에 어떻게 하면

오빠에게 잘 보여 카메라를 가지고 엄마의 얼굴도 찍고 꽃도 찍고 자연을 찍어 볼까 싶었다.

그러든 어느날, 오빠가 외출 한 사이 몰래 꺼내어 봐도

어떻게 할 줄을 몰라서 그만 두기도 했다.

그 뒤, 오빠는 부산에 직장을 다니시며  부산처녀를 카메라로 낚아 올리고야 말았다.

말주변이 별로 없는 울오빠 어찌보면 카메라가 백마탄 왕자 역할을 한 셈이었을까? ㅎㅎ

지금도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오빠의 신나시던 얼굴과 카메라가 생각난다,

일생 일대의 행운을 가져다 준 소중한 카메라가 가정의 행복함을 찍어 주고 있을 것이다.

시대 감각에 맞춰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요즘은 디지탈 카메라여서 전문가가 아니어도 물체가 선명하게 생성되어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취미로 또는 가족들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 둔다.

길거리에 있는 사진관을  지나 다니다 보면 유리창 넘어로 가족들이  웃음을 지으며

서로들 멋있는 포즈를 잡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마음에 기쁨을 준다.

백날을 맞이한 재롱둥이 아기와 부모의 웃음과 회갑기념으로 찍혀진 가족사진은

가정의 단란함을 주기도 했다. 생애 최고의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바라보는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따뜻함과 싱거러운 향기를 느끼기도 하리라.

특히 맑고 깨끗해 보이는 젊은 연인들의 사진은 부럽기만 했다.

누구와도 저렇게 다정하게 포즈를 잡아서 청춘의 추억거리를 못 만들었으니....

지금에 와서야 주름이 그어진 얼굴을 펴서 찍자니...

어마어마한 견적이 나올 것이고...우훗!

아무튼 젊음은 언제나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길거리에 차를 운전하다 보면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번번하다.

성급하게 달리다간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찰칵 찍혀저 벌점과 범금이 나오기 마련이다.

부주의로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눈동자가 무섭기 그지 없지만 규칙을 잘 지키면

어려움도 면하고 상대방의 차량에까지 피해를 주지 않으니 

회초리를 든 교통 역할을 잘 한다.

그러나 택시안에까지 몰래카메라가 샅샅이 뒤져 행동을 감시함은 문제가 있다.

사생활의 침해가 될 수도 있지만 상호간에 잘 절충 되어야만 손님들이 편안하리라.

 

  우리 삶의 운명의 카메라도 지금도 돌고 돌려지면서

촛점 맞추기게 바쁠 것이다.

무엇에다 과연 적중하게 핀트를 맞추어야 할까요?

물질,명예,쾌락,외모..,....아니면 ,..행복.기쁨. 사랑, 성공........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면서 운명의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비취지는 형상을 감지 하면서

위로 부터 자신도 모르게 몰레카메라는 인생의 삶의 모습들을 담아 두시어

훗날에 마지막의 때에 맞춰 생의 결산의 날에 꺼내어

쫙~ 펼치시어 보시면서 상도 준비 되 있을 것이고

매도 준비되어 영영 용서의 시간을 주시지 않으시리라...

지금이라도 두 무릎을 꿇고 회개의 시간을 쌓으며 사랑의 시간도 저축하리라.

과학이 발달되면서 이 지구의 카메라도 참 영리한데...

하늘의 몰래카메라의 성능은 우리를 지으심과 같이 얼마나 신묘막측(神妙莫測)할까?

그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며  믿음, 소망, 사랑안에서

끝날까지 믿음에 굳게 서서 살아가야 하리라.

 

이크....큰일 났다..우짜꾸...

그때야말로 안개에 가려진 거울이

맑게 개이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텐디...

신기루와 같은 그리움의 얼굴도 함께....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눈물을 닦아 주시며 위로해 주시리라.

세상의 아가페의 사랑을 위한 그리움만은....^^*

 

 

 

원의 골목길 옆 돌사이에서도 너무나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삐뚤이의 친구가 되었었는데... 지금은..<C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