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산나리꽃이 필려는 창가에서./작은천사

샬롬이 2011. 7. 12. 13:34

 

 

 

 

 

 

 

산나리꽃이 필려는 창가에서..

 

 

 

/작은천사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의 곁으로 닥아온다.

 추위를 잘도 견딘 하얀 목련의 꽃그늘 아래의 전경도 고스란이 가슴에 새겨지고

정열을 내 품으며 붉게 피어나던 장미꽃의 잎들도 배개 속에서 잠이 들고...

청초하던 붓꽃의 그리움도 싸매고 동이여 타원형의 씨로 변하고 있었다.

 

     원의 작은 골목길은 폭포수 같은 빗줄기에 흑탕물을 마셔 가면서도

저절로 올라온 산나리꽃 봉오리들이 떨어 질까봐서 걱정을 하고 있는 듯했다.

줄기따라 잎모양이 층층이 계단을 쌓아 올린 빌딩처럼 25층까지 서로 겹치지 않고

한층씩 올라가면서 까만 작은 알을 품고 있어 번식을 자랑하고 있었다.

꼭대기엔 꽃봉오리의 줄기들이 갈라지면서 하나씩 펼쳐져 있고

꽃들이 피어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있어 그들만의 예의를 지키며

다른 꽃송이를 배려하는 자연의 섭리에 놀라웠다.

 

    아직 꽃봉오리들이 입을 다물고 있지만 꽃의 자태를 애벌레 시절부터

잘 알았든지 무슨 색깔의 꽃인지 호랑나비가 먼저 알아 차린 듯 보였다.

날개짓이 장마의 빗줄기에 고생을 많이 했는지 힘없이 와서 앉았는데

휴대폰을 갖다 대어 담아도 날아가질 않고 가만히 검은빛에 노랑빛 섞인

얼룩 날개를 팔닥이며 꿀도 없을 꽃봉오리만 쳐다보며 보채고 있었다...

금 나와라 뚝딱!!!......은 나와라 뚝딱!!!......<달콤한 꿀을 달라 해야지 ...ㅎㅎ>

꿀을 채취하는 시간대를 잘 알지 못하는 삐뚤이 같은 얼간이(?)인가?????

 

 언젠가는 꽃들이 자연법칙에 맞춰 시들고 낙화되어

한 줌의 흙으로 변하여 생명을 잉태하는 땅의 거름으로 스며 들리라.

그리하여 조물주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새로운 꽃으로서

인간의 마음을 순화 시키며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여 무질서한 세상을

자연을 통해 질서를 배워나가는 참다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원의 창가로 내다 보는 전경은 아름답다.

좁고 보잘것 없는 골목길이지만

자연미를 갖고 있는 화초들이 있기때문이라.

자연스럽게 자기 나름대로 피었다가 지는 꽃들과

봄부터 겨울까지도 푸른색으로 변함없이

청청한 사철나무와 측백의 푸르름은

점박이 홍색으로 부끄러워 하는

일흔셋 송이의 산나리꽃들과 어울러

한권의 동화 속과 같은 궁전얘기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이 곳이 낙원이리라.~~

<꿈을 먹고 사는 삐뚤이의 생각..^^*>

 

 

 낙원에서 들려주는 피아노의 맑은 소리로

희망의 날개를 달아 드리고 싶어 노래 하네라~~~

 

"노래의 날개 위에 그대를 보내 오리..

행복이 가득찬 희망의 나라로

향기로운 꽃동산에 달빛은 밝은데

한 송이 연꽃으로 그대를 반기리~~

한 송이 연꽃으로 그대를 반기리~~"

   <F. Mendelssohn.의 노래의 날개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