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10)
베이징이여
:::::: 안녕!
/작은천사
일생은 짧다.
무슨 일이든지 이성과 양심이 명하는
길에 따라 하도록 힘쓰고
여러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마음을 써라
그것이 인생의 가장 값있는 열매이다
ㅡ 아우구스티누스 ㅡ
떠날 때는 말없이....
나그네의 꿈같은 7일간의 여정을 아쉬운지..
키큰 회양목들이 살랑대며 수건을 흔들어 주었다.
선글라스 안의 렌즈도 깜박이며
무언의 답례를 하며 여인과의 작별하듯이 글성거려젔다.~~
"그래도 7일간의 사랑에 만리장성을 쌓지 않았나요"
"또 오리다~~기다리지는 말기요.. 여비가 되면 오리다. " 흑흑......
여비가 떨어지면 못오시다는 임이 한스러운지 키다리 회양목이 고개를 돌렸다네..
삐뚤이는 어떤 이별가가 생각났다.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기약없는 서런 이별
나간다고 서려 마라 ~~~
때가 오면 다시 오리라~~">
대륙을 헨델과 그리델의 동화와 같이 가는 곳마다 흔적을 남기며
고향으로 다시 오기 위해 페스포드를 간수하느라
단~디씨는 늘 신경을 써서 눈이 쏙 들어가 보였다.
먼눈 팔다간 중국이란 땅에서 팔려가는 당나귀가 될지도 몰라서일까?
비행기 탑승했지만 좀채 시간을 맞춰서 비행 하지 않고 지체하고 있었다.
마침 조선일보가 보여서 너무나 반가웠다.
조선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저 왔다.
그리 애국자도 아닌데도 이방인의 나라에서 서러움을 받은 자와 같이
신문의 향기를 맡으며 한글이 좋고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위한
천심이 가득 박혀 있는 활자를 보니 참 고마움을 느꼈다.
고국을 떠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오죽하랴.....
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 여행도 자유여행이면 시간을 조절할텐데
촉박한 시간을 사용하며 행군하다싶이 했으나
죽마고우들의 허물없는 여행은 즐겁고 재미난 여행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일행 모두 한 사람도 낙오없이 귀로에 올랐다.
베이징이여! 안녕!
멋진 말아! 안녕!
수줍은 낙타야! 안녕!
포도밭의 친절한 청년들께도 안녕를 고하노라!
화술의 마술사 가이드들이여 안녕히!
낭만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비뚤이는 ...
행운의 창문 옆에 기대어 앉아서 손에 잡힐듯한
새털구름을 바라보며 이별을 나누었다.
먼산에 하얀 눈들이 쌓여 구름과 속삭이며 닥아오다간 사라지곤 하는 것이
무뚝뚝한 산에게 구름의 대화는 끝없이 풀어내고 있었다.
삐둘이가 아무도 댓글 달아 주지 않아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과 같이 새털 구름도 산에게 뭉쳐진 가슴의 모든 것을
풀어 놓고서 혼자 애태우다간 울먹이곤 하는 것만 같았다.
설산도 뒤로 구름도 뒤로 사라지며 안녕을 고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을찐데 왜 그리 서러워 할건가?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소
잊기에 너무나 ...."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만남은 운명이 주어지는가 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가요?
고원의 땅을 밟으면서 스쳐 지나간 모든 것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시간들로 채워져
언젠가는 예고없이 찾아 가리리다. 언젠지 모를 때에 맞춰서...
비옥한 땅을 만들기 위한 개척자의 정신으로
십자가가 없는 곳에 사랑의 씨를 뿌리고 가꾸어
자연을 통해 창조주의 넓은 은혜를 알려야 하리라.~~~~
안녕히~~~~
다시 오리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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