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8)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다>
/작은천사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 생텍쥐페리-
밀가루 같은 보드라운 모래로 쌓인 명사산(鳴沙山)은
울명(鳴) 모래사(沙) 뫼산(山) 이름 그대로 산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서
움직일 때마다 우는 소리가 난다 하여 지어 졌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발자국을 남겼드라도 자고 일어나 보면
흔적도 없이 바람에 의해 사라지고 모래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으니..그 속내를 알 수 없음메라~~~~~
속시원이 알려 줄 수는 없을까??? 수수께끼 같은 숙제일뿐이다.
밤사이 모래와 바람과의 전쟁(?)을 치룬 그곳을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과 달님만이 아시리라....
낙타와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오르던 울먹이는 산을 뒤로 하고
평지의 모랫길을 일행이 줄을 지어 낙타를 타고 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였다.
어디선가 바람도 불어와 머풀러는 휘날려지고 선글라스 낀 애마부인(?)들은
짝꿍들과 더욱 다정한 포즈를 취하곤 했다.......*^^*
단~디씨도 뒤질세라 낙타의 등을 두드려 주다간
슬쩍 삐뚤이 옆으로 와서 등을 토닥거려 주기도 했다.
엄살(?) 부리지 않고 말도 잘 타고 낙타도 잘 타는
삐뚤이 애마부인(?)이 기특해 보인 모양이었다.~~~~~~~ 우훗!
한참이나 태양을 사모하는 해바라기처럼 따라 가노라니
중국 돈황의 사막의 오아시스 라는 월아천(月牙泉)의 숲이 보이고
초승달 같은 눈섶을 한 푸른 물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이었다.
오!!! 아!!!시!!!스!!!
갈급하던 나그네의 목이 군침을 삼키고있어 풍덩 뛰어 들어가서 온몸으로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지만 ...귀부인의 체면을 지키는게 사막의 예절이라 ...
감탄사만 올리며 찰칵! 찰칵! 찰칵! 작은 렌즈에도 담고 눈망울이 큰 렌즈에다 담아도
요금 달라 하지 않으니 자연의 모델은 마음씨 좋은 처녀인가보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월아천의 전설에 의하면
돈황이 자꾸만 메마른 사막으로 변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아리따운 처녀가 눈물을 계속 흘려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변해
사막 한 가운데 자리 잡아 기적의 샘물이되어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솟아 올라서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했다.
푸른 펜슬로 그린듯한 초승달 같은 눈섶모양의 월아천을 바라 보노라니
그녀의 눈은 맑은 호수같아서 날마다 노을진 서쪽을 바라보며 눈물 글성이는
낙타의 울음을 삼키며 있는 것만 같아 위로해 주고 싶어졌다.
" 아리따운 처녀여! 그대의 눈물이 이렇게 나그네들의 목을 축여
생수가 되어 주니 그대를 어찌 잊으리요~~~
언제 만날지 몰라도 그대로 그 모습대로 변함없이
이 사막의 주인이 되어 주길 바래요 ..
영원히...나의 영원한 오아시스여!!!"
그 처녀는 접시꽃도 좋아했는지 붉은색과 분홍색 흰색의 접시꽃들이
호수 주위를 수놓아서 잠시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이 떠 올랐다.
그 슬픔의 꽃이 여기까지 따라 왔구나 싶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래서 지금, 시집을 펼쳐보니...끝구절이 가슴에 묻혀왔다
"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 <접시꽃 당신> 중에서 -
세기의 미소의 미인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반달눈썹도 그려지질 않고도 명화 중에 명화로 꼽이지만
월아천의 초승달 눈썹을 가진 아리따운 처녀의 상상속의 모습은
사막 가운데 눈물로 나그네의 애간장을 녹이고 시원함을 주는 것같아
사막과 같은 우리들의 환경에도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러
살벌하고 척박한 곳에다 흘러 내리게 해서 생수와 같은 오아시스로 만들어
목마른 모든이에게 시원함을 맛보여 주어야 하리라.
<삐뚤이도 눈물을 잘 흘리는데...그 눈물을 어디다 쓰일꼬...>
주께서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을 위해 울라"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이웃과 형제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통곡을 하리라.~~
그리하여 보이지는 않게
맑고 푸르고 영원히 샘솟는
오아시스와 같은 보석을 만들리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보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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