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떠남(4) 포도송이와 풍차를 만나다 /작은천사

샬롬이 2011. 7. 2. 00:06

 

 

 

떠남(4)

 

 

포도송이풍차

====================만나다

 

 

 

/작은천사/

 

 

 

   "희망에 넘쳐 여행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스티븐슨 -

 

 

 

   중국의 시간은 한국의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젊다.

우리시간이 9시를 가르칠 때 8시니 말이다.

서쪽의 제일 꼭대기인 우루무치의 해시계는 9시 반에도 햇빛이 비치고 있으니

백야를 즐기는 여행객들과 사람들의 행동들이 느긋해 보였다.

첫날에 강행군을 해선지 몹시 피곤했지만 여행은 즐거웠다. 보는것마다 신기하고 새로웠다.

트로판으로 이동하는 길은 일직선의 고속도로로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모래와 자갈들이 깔려 있어 시멘트만 버물리면

금방이라도 빌딩 한채를 올릴 것 같아 우리나라 건설업자들이 보면

한 짐이도 짊어지고 가고 싶어질 것이다.

 

  먼지가 날리는 사막의 길가엔 홍유화의 꽃이 피어 있고

 낙타풀이 옹기종기 가시를 머금고 있었다.

낙타들이 가시에 찔러 피를 흘러 가면서도 먹이로 섭취한다니 영양분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밑뿌리엔 특효약인 불임으로 쓰이는 뿌리가 생성하고 있어서

그것을 캐다가 말려 약재로 팔기도 한단다.

 넓고도 넓은 사막에 내려 쬐는 태양과 바람,..모래...

멀리 보이는 팔랑개비와 같은 풍차들은 장관이었다.

30미터의 높이에서 바람을 맞고 돌아가는 곡예사와 같이 빙글빙글 돌아 가고 있어

바람이 풍차의 날개에 힘을 실어 주어 거기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중국의 각 곳에 전달되는 모양이었다.

한개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반면 처음엔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와서 다시 연구하여 더 좋게 개발된 것이라 했다.

중국인들의 지혜로움과 대국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노자 왈 "천하의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천하의 강한 것을 지배한다."....왈왈.....^^*

      공자 왈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능히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왈왈....

      맹자 왈  "지성을 다하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다." 왈왈....

      장자 왈" 너무 재주가 많은 자는 수고가 많고,

                     너무 영리한 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고생이 많다."왈왈....

       순자 왈 "누구라도 나를 충고해 주고 결점을 적당하게 지적해 주는 이가 있으면

                그 사람이야말로 나의 스승으로서 존경해야 할 사람이다."왈왈....

 

   트루판에는 서유기의 배경인 화염산과 아스타나고분군과

옛 고창국의 수도인 고창고성의 흔적들이 자리하고 있어 옛성인들이

이렇게도 협착한 곳에 토성을 이루어 삶을 살았구나 생각하니

사막도 어쩌면 마음 먹기에 따라 오아시스가 될 수도 있다는감동으로 채워지고 있었고

 여러군대 쌓여진 고분들과 또 땅 속에서 섞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미라를 대하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생명은 이 땅에서 영원히

존재 할 수 없는 티끌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

다만 영혼은 하늘나라에서 영생토록 복락을 누릴 것이다.

<주를 영접하는 자만이 누리는 특권으로..>

 

 

  아름드리  뽕나무가 가로수인지 길목마다 쫙~나열되어 있었고

집집마다 평상을 마당에 놓아 이불을 그 위에 개워져 있었다.

밤에는 방에서 잠을 자지 않고 뜨락에 나와서

별도 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얘기꽃을 피우다가 그냥 그곳에서 잔다고 했다.

60년대 한국의 시골집 모습을 연상 시키고도 남았다.

여름날, 옥수수와 햇감자를  한솥 져서 덕석 깔아 놓고 

동네분들과 나누는 정겨움이 떠올랐다.~~

  또한 땅속으로 호수를 묻어 물을 공급하여  포도농장을 만들어서

군데군데 포도알이 조롱조롱 달려 있어 성경말씀이 생각났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

가지가 원둥치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기대 할 수 없는 것이 나무의 특징이다.

가지가 이탈해서 자기 혼자 잘난 척 했다간 낙오되고야 만다.

그러므로 인생이 자기의 생각과 모든 관점을 빛되신 자에게 의지하며 굽혀야 살리라.

 

   농장에는 포도나무에서  탐스럽게 열린 포도알을 잘 말리고 보관하여

여행객들에게 종류대로 설명하고 판매하느라 두  젊은이는 장시간 서서

최선을 다하는  친절이 참 보기 좋았다.

7월이면 항상 떠오르는 이육사님의<청포도>시귀절이

 이국의 포도나무 그늘 아래서도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청포도>에서

 

 고달픈 몸으로 오는 누구든간에  맞이하여 청포도를 대접하는

손길이 정겹고도 향기롭다.~~~

유난히 포도알을 좋아하는 삐뚤이는 식탁 위에다 데코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원의 허름한 外벽면에도 스프레이로 보라색이 없어 감색으로 포도알을 그려서

푸른색으로 잎을 그려 넣어 가는줄기의 끝 모양 만큼은 꼬부랑하게 말아 주어

포도의 향기가 나는 것을 눈으로 느끼며 피카소의 제자가 되길 갈망하였네라~~우훗!.

그림을 배우지 않았지만 포도는 그냥, 동그라미를 어긋나게 잘 배치하면

탐스러운 포도의 모양새를 갖추니 새들이 와서 맛을 보려나>>??

<지금은, 비바람에 씻겨져서 퇴색되어 주인의 보살핌을 기다림의 시간이라네요>

 

 

 그리운이여!

청포도의 계절이군요.

진정 가꾸어 둔

포도는 없사오나

그대를 위해

보랏색 짙게 칠한

포도송이를 그려

살포시 옆에 놓아 드리옵고

눈치 못채게 사라지리라~~

아무도 모르게 .....

그리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