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떠남(1) 그리움의 별을 보다/작은천사

샬롬이 2011. 6. 29. 01:41

 

 

 

 

 

떠남 (1)

 

 

 그리움의 별을 보다.

 /작은천사

 유월은 한학기를 끝내는 종강 달이어서

큰갈비뼈(남편)도 채점을 잘 마무리하고

죽마고우인 친구들과의 부부동반으로

오랫만에 북경을 거쳐 중국의 실크로드 코스인

우루무치와 트로판, 가욕관, 돈황을 6박7일로

계획을 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했었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바람과 함께 더욱 세차게 내려 비행기가

김해 공항에서 하늘로 비행 할지가 걱정이었다.

일행 모두 여행의 들뜬 기분으로 모여서

출발의 시간을 기다며 콩고물이 잔뜩 발린

쑥떡을 나누며 서로 짝꿍들의 패션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나혼자만의 생각.....ㅎㅎ)

  탑승시간이 입박했는데도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어

안개 속에서의 비행이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프로펠러의 기동과 함께높이높이 날았을 땐

구름이 몽실거리며 웃고 있었다.

경유지인 북경에 도착하여 수속을 밟고 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중국에는 세번째 와 보지만 공항의 웅장함과

편리함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의 빌딩도 그 옛날의 중국이 아니었다. 

이동 셔틀버스 속에서 백두산으로 가신다는 

후덕한 진주 할머니왈 "중국에 와서까지 영감탕구랑

싸움박질 할 것같아서 우짜구 싶푸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주었다.

 

여행은 준비하는 시간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부부들에겐 <적과의 동침???>이 될 수도 있구나 싶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조금이라도 윈수(?)되는 일은

삼갈 것을 다짐하면서 중국의 서쪽 해가 가장 오래 머무는

실크로드의 꼭지 우루무치 비행기에 탑승했다.

마침 창쪽에 자리가 정해져서 너무 좋았다.

황혼이 지는 하늘은 정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우루무치까지 도착하려면북경에서 4시간이 소요되지만

밤하늘에 뜬 별들과 은하수를 너무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로 날개달린 천사가 되어

그리움이 수놓은 별이 잡힐 듯하여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어폰의 봄의 소리와 함께 그  별을

뚫어지게  바라 보노라니 그만 눈시울이 젖어 왔다.

 

윤동주님의 <별헤는 밤>의 구절이 가슴으로 파고들어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이 별빛 속에서 빛나는가 하면...

이성선님의 <사랑하는 별 하나>가 박혀 버렸다.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공기가 맑고 햇볕이 강할수록

밤하늘의 별빛은 더욱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모양이다.

"진짜로 아름다운 밤이에요"

나혼자 미스코리아 멘트를 날리면서 눈물 섞인 미소로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의 노래를 삼켰다.

모두들 지쳐서 잠을 청했지만 혼자만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별빛들의 판타지에 비행하며  즐기고 있였다.

 오!!!아름다운 밤이었다오...

그리움의 별빛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