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씨앗 16

*사랑의 힘!

사랑의 힘! 봄나들이 가는 상춘객들은 모두 함께 꽃들의 향연에 정신을 빼앗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한다. 꽃놀이는 복잡한 축제의 현장이 아니어도 산천마다 피어나는 작은 꽃들의 용기로 인해 마음속의 꿈과 희망이 점점 커져 간다. 시골의 길에도 민들레, 제비꽃, 매화꽃이 피어 그 향기 따라 걸으니 꽃다발을 들고 오는 '봄처녀'의 가곡이 흥얼거려졌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는고~" 징검다리를 폴짝! 폴짝! 건너 언덕에 올라서면 넓은 밭이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고추밭이었는데 이제 작물을 바꿔 양파를 심어놨다. 멀리 할머니 한 분이 홀로 쪼그리고 앉아 봄나물을 캐고 계셨다. 장날에 냉이와 쑥을 팔아서 사랑스런 손지 용돈을 주려하시는 할머니의 사랑의 힘을 느끼기도 했다. "할머니! 오래~ ..

*습작<글> 2023.03.28

*가을이 익어가는 時間

가을이 익어가는 時間 푸른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수를 놓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차창 옆의 들녘에 펼쳐진 누렇게 익은 곡식들이 뜨거운 마지막 햇살을 받으며 풍요롭게 영글어 갔다. 화명의 장미공원에 심겨진 산사과 나무에도 가지마다 부러질 정도로 많은 열매를 달아 가을의 시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바람이 불때마다 나무에서 반짝이던 열매들이 견디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쓸쓸하게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았다. 마지막의 순간에도 또다시 씨앗이 썩어 새봄에 싹이 나고 잎을 피워 큰 나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 보이기도 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

*습작<글>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