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감씨앗의 기적!!!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6. 10. 22. 09:15





감씨앗의 기적!!!

(길가의 감나무밭에서)



동네를 한바퀴 산책하다 보면

짜투리땅에 감나무 몇 그루가 있다.

옛적, 그곳은 남향으로 지은 초갓집이 있어

백발의 할머니와 아들이 살기도 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초갓집 자리는 주차장이 되었다.

그러나 감나무들만은 베어지지 않고

한쪽에 오래도록 남아 있어서

봄에는 별빛처럼 감꽃들을 피워

가을이면 홍색빛의 열매들이 열린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더 많은 감열매가 

 가지마다 부러질 정도로 주렁주렁 맺혀

정답게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길을 지나다가 입을 딱! 벌려 바라보며

오! 오! 오! 감! 감! 감!

한 알의 감씨앗이 썩으므로 말미암아

저토록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열매의

기적이 일어남에 감사할 뿐이다.


나그네의 삶도 세월따라 변함없이

이처럼 많은 열매를 맺혀 생명을 주신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했지만...육십고개 넘도록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처럼 책망받을 일만

구석마다 뻗어나가 숨을 자리를 찾고 있었다.

오! 주여! 용서하시옵소서!

한 해만 더 참아주시사 주님이 기뻐하실

귀한 열매를 맺어 보답하게 하소서!




- 감씨앗기적을 보며...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