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만의 죄/마가렛 생스터 태만의 죄 /마가렛 생스터 태만의 죄,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죄, 해가 질 무렵에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그것, 부드러운 말을 잊었다면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면 보내야 할 꽃을 보내지 않았다면 잠자리에 든 당신은 괴로울 것이다. 형제의 길 앞에 놓인 돌을 치우지 .. **시의 나라 2014.01.21
너에게/유치환 너에게 /유치환 물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아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시의 나라 2013.08.14
발견/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발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숲으로 갔네. 그렇게 나 혼자서. 아무것도 찾지 않는 것 그게 내 뜻이었네. 그늘 속에서 보았네. 작은 꽃 한 송이 별처럼 빛나며 눈동자처럼 아름다웠네. 내가 꺾으려 하자 꽃이 가냘프게 말했네 절 시들도록 굳이 꺾어야겠어요? 나는 조심스레 그 작은 뿌리를 파.. **시의 나라 2013.06.17
꽃/김춘수 꽃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의 댓글(1)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