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1883-1931)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 **시의 나라 2020.03.21
나무/엘프레드 J. 킬머 나무 /엘프레드 J. 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정녕 볼 수 없으리. 대지의 감미로운 젖이 흐르는 가슴에 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우거진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울새의 보금자리를 지니는 나무. 그 가슴 위로는 눈이 내.. **시의 나라 2019.04.10
*나무/엘프레드 J. 킬머 오래된 꿀밤나무을 보았어요. 해마다 봄이면 가지마다 연둣빛 움들이 반짝이며 터나와 여름이면 우거진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함을 주기도 했어요. 어느덧 가을이 되어 잎사이로 토실한 꿀밤이 열려 아기 다람쥐와 청설모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꿀밤나무 가지를 꺽어 땅에서 주.. *글 속의 글 2018.11.27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R. 번즈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R. 번즈 저 너머 초원에, 저 너머 초원에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나 그대를 감싸리라, 나 그대를 감싸리라. 바람 부는 쪽에다 내 외투로써 막아 혹은 또 불행의 신산한 풍파가 그대에게 몰아치면, 그대에게 몰아치면 내 가슴이 그대의 안식처 되어 .. **시의 나라 2018.10.12
한 방울의 눈물/레니타 드리저 한 방울의 눈물 /레니타 드리저 어느 날 나는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동차들의 소음 위로 처음에 나는 그것이 새의 울음이나 어린 야생 동물의 울음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는 길에 떨어진 내 가슴의 울음을 발견했다. 나는 울고 있는 나의 부서진 가슴을 주워 옷 속에 넣었다. 그것을 .. **시의 나라 2018.05.18
사랑의 집/스웨인 사랑의 집 /스웨인 벽만 둘려져 있으면 집인가. 거기 그림들이 걸려 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뿐 성상과 난로가 있어야지. 우리 머리 위를 나는 비둘기들을 보라. 집은 사랑하는 곳 집은 우리를 사랑하는 곳이라네. 지붕과 방만 있으면 집인가. 그리운 보금자리여야지. 우리들 가슴을 피.. **시의 나라 2018.05.08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시의 나라 2018.04.30
그리움/괴테 그리움 /괴테 이것이 가슴을 애태우듯 솟구치게 하는 마지막 눈물이 아닐 것이다. 가슴은 말할 수 없는 새 아픔으로 고통을 자꾸 늘려 가면서도 말이 없다. 오, 이 곳 저 곳서 나로 하여금 영원한 사랑을 느끼게 해 주요. 고통은 신경과 핏줄을 자꾸 더 에어 내고자 하고 있다. 그대에 의해,.. **시의 나라 2018.04.14
가슴으로 느껴라/헬렌 켈러 가슴으로 느껴라 /헬렌 켈러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그대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고개를 숙이지 말라. 언제나 머리를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쳐다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 고통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진.. **시의 나라 2017.11.28
마음의 가을/롱펠로 마음의 가을 /롱펠로 때는 가을, 밖은 아직 겨울이 이르지만 마음은 벌써 쌀쌀하네. 젊음과 봄은 어디에나 있으나 나만이 늙어 버렸구나. 새들은 하늘로 창살처럼 날고 쉬지않고 노래하며 집을 짓는데 내 외로운 가슴 말고는 삶은 어디에나 약동해라. 조용하구나. 죽은 잎들 떨어져 서걱.. **시의 나라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