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샬롬이 2020. 3. 21. 08:50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1883-1931)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는 서 있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다.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1883-1931)

레바논 태생의 미국 소설가. 화가.

유렵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문학. 미술.

철학 등의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인간의 존엄을 강조한 열렬한 인권 옹호자였고,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을 경배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선각자였다.